나의 경우 영화를 볼까말까 할때 선택의 기준은 누가 뭐라해도 배우다. 두번째가 내용이고 그 다음이 감독이 아닐까 싶다. 솔직히 봉준호 감독의 영화는 <살인의 추억>과 <마더>만 제대로 본 듯하다.
<살인의 추억>에서 고문하던 형사가 가장 기억에 남고 <마더>에서 범행을 저지른 후 허허벌판을 걸어가던 장면이 나에겐 각인되었다.
황금종려상을 받기 전 신문에서 <기생충>을 먼저 알았다. 경쟁작으로 출품이 되었다고. 그리고 기존에 그리던 부자는 악하고 가난한 사람들은 선하다는 이야기의 흐름을 깼다는 글에 흥미를 느꼈다.
언제부턴가 드라마든 영화에서 부자를 돈밖에 모르는 괴물로 묘사하는 것이 아주 불편했다. 그래서 어떻게 그릴지 궁금했고 그 기사를 읽고는 부자인 이선균이 선한 인물로 묘사될거란 기대를 하고 영화관으로 갔다.
반면 이선균의 가족은 아마도 태생부터 부자였을 여자 조여정, 게다가 능력있는 남자 이선균 그리고 딸, 아들~우리가 생각할때 보통의 이상적인 가족상 아닐까 싶다. 엄마는 집안을 책임지고 아빠는 사회적으로 성공하며 아들 하나, 딸 하나...무엇하나 빠진게 없는 느낌이었다. 그러나 송강호가 묻는다. "사랑하시죠?" 이 말이 이선균을 불편하게 하는 경계선이란 생각이 들었다. 아내 조여정이 요리도 잘 하고 좀더 현명한 아내이길 바랐지만 그러지 못한 것에 대한 불만이 내재되어 있는 사람에게...
7살 아들이 말을 함으로써 인지하게 된 이후 좁은 차안에서 늘 느껴야 했을 이선균에겐 불편한 가난의 냄새...그렇게 불편했던 건 이선균이 그 냄새를 알아서가 아닐까 싶었다. 조여정에겐 아무 문제도 되지 않았던 것들인 것을 보면...
세상에 절대선이 있을까에 대한 고민을 꽤 오래하며 살고 있다. 오늘 성경을 읽다가 노아의 이야기가 나왔다.
이선균이 부자이긴 하지만 상스러운 말투와 태도가 결국은 우아하지 못했다. 그래서 이 영화가 이야기가 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결국 기존의 틀을 깨지 않은 영화...
겉으로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닌 세상 속에서 내가 어떻게 살고 싶은지에 대한 답을 여전히 생각해보고 있는 요즘 또 한번 생각해볼 수 있어 <기생충>은 꽤 좋은 영화였다.
<살인의 추억>에서 고문하던 형사가 가장 기억에 남고 <마더>에서 범행을 저지른 후 허허벌판을 걸어가던 장면이 나에겐 각인되었다.
황금종려상을 받기 전 신문에서 <기생충>을 먼저 알았다. 경쟁작으로 출품이 되었다고. 그리고 기존에 그리던 부자는 악하고 가난한 사람들은 선하다는 이야기의 흐름을 깼다는 글에 흥미를 느꼈다.
언제부턴가 드라마든 영화에서 부자를 돈밖에 모르는 괴물로 묘사하는 것이 아주 불편했다. 그래서 어떻게 그릴지 궁금했고 그 기사를 읽고는 부자인 이선균이 선한 인물로 묘사될거란 기대를 하고 영화관으로 갔다.
반면 이선균의 가족은 아마도 태생부터 부자였을 여자 조여정, 게다가 능력있는 남자 이선균 그리고 딸, 아들~우리가 생각할때 보통의 이상적인 가족상 아닐까 싶다. 엄마는 집안을 책임지고 아빠는 사회적으로 성공하며 아들 하나, 딸 하나...무엇하나 빠진게 없는 느낌이었다. 그러나 송강호가 묻는다. "사랑하시죠?" 이 말이 이선균을 불편하게 하는 경계선이란 생각이 들었다. 아내 조여정이 요리도 잘 하고 좀더 현명한 아내이길 바랐지만 그러지 못한 것에 대한 불만이 내재되어 있는 사람에게...
7살 아들이 말을 함으로써 인지하게 된 이후 좁은 차안에서 늘 느껴야 했을 이선균에겐 불편한 가난의 냄새...그렇게 불편했던 건 이선균이 그 냄새를 알아서가 아닐까 싶었다. 조여정에겐 아무 문제도 되지 않았던 것들인 것을 보면...
세상에 절대선이 있을까에 대한 고민을 꽤 오래하며 살고 있다. 오늘 성경을 읽다가 노아의 이야기가 나왔다.
이선균이 부자이긴 하지만 상스러운 말투와 태도가 결국은 우아하지 못했다. 그래서 이 영화가 이야기가 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결국 기존의 틀을 깨지 않은 영화...
겉으로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닌 세상 속에서 내가 어떻게 살고 싶은지에 대한 답을 여전히 생각해보고 있는 요즘 또 한번 생각해볼 수 있어 <기생충>은 꽤 좋은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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