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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블로그시작한지3년

집에 대한 고민

내년에 이사갈 집을 알아보며 '집은 많다. 돈이 없어서 문제지'란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러고 몇군데로 추리고 있는중이다.
예산은 전세가 5억~6억/월세로는 1억당 30만원 정도. 80%전세자금대출을 받을 생각이다.
그렇게 정하고 보니 초등학교 바로 앞의 새 아파트의 경우 20평대, 학교랑 조금 떨어진 곳은 30평대로 가능했다. 게다가 조금 오래된 아파트는 40평대로도 가능했다.
모두 열어놓고 생각하고 있는 중이고 7월부터 살고있는 우리집을 내놓고 그때그때 판단해서 12월중 계약해서 들어가면 된다.
우리 3식구 그냥 살 집으론 20평대가 딱 맞다는 것을 알고는 있다. 그런데 집을 보면 볼수록 욕심이 생긴다. 요즘 남편이 집에서 일을 하고 있기 때문에 가능하다면 조금 넓은 집으로 들어가서 방 하나를 남편 작업실로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초등학교 저학년까진 가능하면 학교랑 가까운 것이 내가 편할 것이란 결론도 내렸다. 이렇게 정하고 슬찬이에게 물었다. '조금 좁아도 새 집이 좋아 조금 낡아도 넓은 집이 좋아?' 슬찬이가 '낡아도 넓은 집'이라고 했다. 솔직히 의외였다.  새집을 좋아할 줄 알았다. 그래서 '그런데 좁은 집은 학교랑 가깝고 넓은 집은 학교랑 조금 떨어져 있어. 슬찬이가 조금 불편해도 괜찮겠어?!'라고 물었더니 '넓은게 편한거야.'라는 답이 돌아왔다. 그러고 나중에 집 바로 앞에 학교를 만들어 달란 터무니없는 요구를 했지만....
슬찬이는 확실하게 내 아들이 맞다. 공간에 대한 개념이 나랑 비슷한 듯 하다. 너무 답답한 것을 싫어하고 자기만의 공간이 필요한 사람!!
결국 어떤 집을 고를지는 모르겠지만 이제 집이 소유가 아니란 생각이 조금씩 들고 있다. 2년 전만 해도 내 집만이 나에게 안정을 줄 것 같았다. 이제 짐을 조금씩 줄이고 상황에 맞춰 변화에 따른 삶을 살아얄 듯 하다. 그 안에서 나도 슬찬이도 시기에 맞게 잘 성장할 수 있길 바래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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