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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블로그시작한지3년

슬찬이의 일상

슬찬이가 올해 들어 부쩍 사진 찍기를 싫어한다. 나도 어릴때 사진찍기 싫어 도망다닌 적이 있고 숨어있는 사진도 있다. 그런 나이구나 하는 생각을 하며 한번씩한번씩 찍어두곤 한다. 아마도 앞으로 더더욱 사진찍기를 거부할테고 초상권(?!) 어쩌고 하며 내 블로그의 사진도 삭제요청할 날이 오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하지만 지금으로선 내 삶의 이유이자 내가 인생을 즐겁게 살아야 하는 이유이며 내가 행복한 이유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기에 이 블로그에 슬찬이가 빠질 수 없다.

전날 비가 와서 오랜만에 나들이를 나갔단다. 나와 함께 하지 않는 시간에 잘 지내주는 것이 가장 고맙다. 그리고 나는 슬찬이의 괴짜스러움이 정말 좋다.

주말에 집밖에 나갈땐 꼭 씽씽을 챙긴다. 이제 업그레이드해줘야 할 나이가 되었다니 정말 신기한 일이다.

언제부턴가 늘 윙크포즈~요리와 종이접기, 로봇 등 YMCA에서 알찬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믿고 있다.

성당도 재미없다곤 하지만 특별한 일이 없을땐 꾸준히 잘 다니고 있다. 부활절에 받는 과자선물보따리는 내가 더 기분 좋았다.

돈 쓰는걸 참 좋아하고 이것저것 잘 누리는 것을 보면 참 부럽다. 신상수영복을 바로 입어보곤 집 욕조에서 저러고 한참을 논다. 신발도 작아지진 않았는지 확인했을뿐인데 신고 있겠다는 슬찬

부산에 가서 휴대폰케이스만들기를 하겠다더니 얼렁뚱땅 대충 만들곤 또 새로운걸 할 궁리를 하는~

친구 이야기는 아직 전혀 하지 않지만 부산에 있는 사촌형 태건이형과 서울사는 수현이 이야기를 종종한다. 둘이 만나도 같이 노는 시간보다 각자 자기 하고 싶은걸 주장하며 서로를 서운케해도 개의치 않음이 외동아들들의 특징이 아닐까 싶다.
벌써 7살도 반이 흘렀다. 무럭무럭 잘 커준 것에 정말 고맙다. 앞으로도 적당히 고집 피우고 울고 웃고 세상을 누리며 딱 지금처럼만 커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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