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19-블로그시작한지3년

슈퍼밴드 1회

지난주 방송을 보다 자이로팀의 조한결에 꽂혔다. 최대한 본방사수를 하려 하지만 슬찬이와 함께 보다보니 집중해서 보지 못해서 조한결은 아예 처음으로 보게 되었다. 그러다 '샴푸의 요정'을 부른 팀원이었단 걸 알게 되었고 다시 1회부터 집중해서 보게 되었다.

솔직히 지상의 태도가 너무 수줍고 당당해보이지 않아 눈에 들어오지 않았었다. 그러다 유동근, 전인화의 아들이란 말에 너무 유명한 부모님 덕분에 스스로 늘 주눅들어 살아왔구나 하는 생각이 살짝 들었다. 그럼에도 내면에 발산하고 싶은 에너지가 이제서야 나도 느껴진다.

넬의 음악을 예전에 좋아했고 좀 들었지만 멤버 하나하나는 몰랐고 이 방송을 통해 알게 되었다. 심사평을 들으며 김종완에게 빠지고 있는 중이다. 내가 보지 못하는 것을 콕 찝어주는 것 같다. 밴드를 하기로 생각하고 방송에 출연한 만큼 자신의 생각과 능력을 잘 표현할 줄 알아야 한다는 것을 콕 찝어주는 것을 들으며 내가 어울려 살기로 결정을 한만큼 주변인들에게 내 생각을 표현하고 적절히 맞춰가고 조율하며 살아가고 싶어졌다.

이 방송을 처음 봤을때부터 가장 좋아하는 사람이 이나우와 홍진호다. 이나우는 그냥 천재인 듯 하다. 이나우가 연주할때 뿜어내는 몰입도가 진짜 너무 멋지다.

난 벤지는 너무 들떠있어 처음 봤을땐 싫었다. 솔직히 바이올린 실력이 출중한데 괜히 랩에 관심가지는 어린 철부지 같았다. 그러나 지금 벤지가 협연한 자작곡들을 알기에 싫어할 수 없다. 그리고 지치지 않는 열정과 긍정적인 에너지가 진짜 멋지다.

정말 정통 클래식이다. 내가 좋아하는 고상하고 우아함이 온몸에 베여있는 인물. 그리고 중학교때 미국에선가 전학온 남학생이 첼로를 메고 다녔던 기억이 어렴풋이 생각났다. 그 이후 늘 첼로를 동경했던 듯 하다.
홍진호가 더욱 멋진 것은 정상의 위치에서 안주하지 않고 또다른 세상에 대해 열린 마음이다. 그런 마음이 있더라도 이렇게 오디션에 참여하는 용기도 쉬운일이 아닐텐데 겸손하기까지 하다. 대중음악에 대해선 순수하게 알고 싶고 협연을 배워가는 자세가 너무나 멋지고 좋다.
정통첼로로 정상의 위치에 가기까지의 노력과 인내 그리고 새로운 도전에 대한 용기 모두 배울점이라 생각한다.

늘 그렇듯 너무 잘생겨서 잘 들렸었다. 그냥 안 봤다고 해야한다. 이찬솔과 듀엣공연에서 생각지 못한 발성을 듣고서야 김우성의 진가를 느끼게 되었다.

이날 방송의 주인공은 단연 이찬솔이었다. 나는 늘 궁금하다. 내가 좋아서 다른 사람들에게도 알려주고 싶어 이렇게 계속 노래를 불러온 이찬솔의 마음...솔직히 생활이 여유롭지 않을텐데 어떻게 저렇게  그 길을 묵묵히 갈 수 있는지...정말 노래를 사랑하는 사람이다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런 오디션벙송이 좋은 또 하나의 이유는 좋은 곡을 또 알게 되어서다. 출전한 사람들이 선택한 곡들의 가사들이 너무 좋았다.
장황하게 구구절절이 아니라 시처럼 가사나 음악으로 내 마음을 표현하고 싶은 욕구가 생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