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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블로그시작한지3년

드라마 <눈이 부시게> 명대사

내 삶은 때론 불행했고 때론 행복했다.
삶이 한낱 꿈에 불과하다지만
그럼에도 살아서 좋았다.
새벽에 쨍한 차가운 공기
꽃이 피기 전 부는 달큰한 바람
해질 무렵 우러나는 노을의 냄새.
어느 하루 눈부시지 않은 날이 없었다.
지금 삶이 힘든 당신, 이 세상에 태어난 이상
당신이 모든 걸 매일 누릴 자격이 있다.
대단하지 않은 하루가 지나고
또 별거 아닌 하루가 온다 해도
인생은 살 가치가 있다.
후회만 가득한 과거
불안하기만 한 미래 때문
지금을 망치지 말라.
오늘을 살아가라. 눈이 부시게.
당신은 그럴 자격이 있다.
누군가의 엄마였고 누이였고
딸이었고 나였을 그대들에게

나 내가 안쓰러워 미치겠어.
너도 니 인생이 애틋했으면 좋겠어.
평생 나라는 존재를 품지 못해 괴로웠어요.
나도 못 끌어안는 나를 끌어안고 울어준 사람은 그 사람이 처음이었어요.

몰라도 돼요. 우리 아들만 안 미끄러지면 돼요.
엄마였어. 평생 내 앞의 눈을 쓸어준 게 엄마였어.

석양 때문에 하늘도 바다도 다 황금빛이다. 바다가 꼭 미소 짓는 것 같다.

나의 인생이 불행했다고 생각했습니다. 억울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지금 생각해보니 당신과 행복했던 기억부터 불행했던 기억까지 그 모든 기억으로 지금까지 버티고 있었던 거였습니다. 그 기억이 없어질지도 모른다 생각하니 더 무섭습니다.  
 
긴 꿈을 꾼 것 같습니다. 그런데 모르겠습니다. 젊은 내가 늙은 꿈을 꾼 것인지 늙은 내가 젊은 꿈을 꾼 것인지...
 
이제 넌 네 생각만 하고 살아. 그래도 돼. 남편도 자식도 훌훌 벗고 너로 살아. 그래야 내가 날 용서하고 갈 수 있을 것 같아. 정은이, 우리 착한 며느리. 난 네가 무슨 결정을 하든 늘 네 편이다.

<수기생각>
뉴스룸에서 손석희아나운서의 브리핑으로 이 드라마를 처음 알았다. 알츠하이머란건 알고봤는데 그래서 더 재밌었다. 엄마, 아빠, 오빠가 너무 궁금했다가 어느 순간부터 대충 알았지만 홍보원과 요양병원들의 편집, 기억들이 뒤엉켜재구성되는 부분들이 특히 재밌었다.
한지민과 25살을 연기하는 김혜자는 정말 너무 사랑스러웠고 며느리의 고충을 충분히 이해해주는 시어머니 김혜자는 정말 참 멋진 시어머니였다.
그리고 내상과 혜자...다친 다리를 끌어안고 살아야 할 아들을 위해 더욱 엄격했고 뒤에서 눈을 쓸고 있었을 수없는 시간들~
인생이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다는 것을 이제 아는 나이가 되었다. 그리고 하루하루가 충분히 눈이 부시게 아름답다는 걸 느끼며 하루하루를 살아가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