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이틀동안 내내 슬찬이와 둘이서 보냈다. 토요일은 일정이 많았다. YMCA 행사도 있고 성당도 다녀오고 홈플러스도 다녀오고....이렇게 할 일이 있는게 나는 오히려 편하다. 토요일엔 YMCA 다녀오면서, 일요일엔 하루종일 집에 있으면서 슬찬이에게 참 짜증을 많이 냈다. 그냥 만사 귀찮았다.
그리고 밤에 남편이 퇴근을 했다. 식탁 위에 소주 한병을 보는 순간 답답함이 밀려왔다. 이전에 살던 집에서부터, 그리고 집을 사고 이사를 하고도, 소주를 한 병씩 사들고 들어오는 남편을 보며 참 불행해보였다. 그리고 집은 내 욕구지 남편의 욕구가 아니라는 생각을 했었다. 그럼에도 혹시나 하는 마음에 리모델링을 하고 싶은대로 하게해 전체 리모델링을 했다.
그리고 남편은 일을 그만뒀다. 몇년전부터 일은 그만두고 싶어했고 도저히 버틸 수 없는 상황이었기에 동의했다. 그리고 남편이 한번씩 말하던 후배와 일을 같이 하라고 했다. 초기비용으로 카메라, 컴퓨터 등등 천만원의 돈을 썼다. 그렇게 2주의 시간이 흘렀다. 남편은 불안해보였다. 전혀 즐거워보이지 않았다.
내 입장에선 이렇게 하고도 더이상 내가 뭘 더 할 수 있을까 싶은 순간이었다. 오늘 카톡으로 그냥 알바나 하면서 살림하고 슬찬이를 보겠다고 했다. 진심이라면 나는 좋다. 어머니의 입장에선 좀 답답한 노릇이겠으나 내 입장에선 남편이 150만원정도만 버는 대신 시간적 여유가 있는 일을 하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요즘 사는게 참 쉽지 않다는 생각을 한다. 나 혼자라면 나는 꿋꿋이 싫은티를 내지 않고 잘 버텼을 것이다. 그리고 힘든지도 모르고 잘 지냈을 것이다. 그런데 남편이 힘들어하는 것을 보며 나도 내 힘듦을 느낀다. 처음에는 저정도에 왜 저렇게 힘들어하지 하고 이해를 못 했었다. 그런데 시간이 흘러 나도 똑같이 힘들구나. 그런데 어떻게든 나는 버텨나가는걸 남편은 쉽게 포기를 하는 것을 보고 왜 이렇게 다를까 하는 생각을 많이 한다. 그리고 지금의 슬찬이는 나보다 남편을 많이 닮아 불안했다. 한편으로 순간의 재미를 아는 것 같아 다행이다 싶기도 했다. 어떻게 살아가는 것이 더 나은 삶인지 모르겠다.
내 입장에선 남편이 조금 내려놓고 가족들과 함께 하는 시간을 확보하는 방향으로 선택하면 좋겠다. 그러나 남편의 입장에서 시간이 흐른뒤 더이상 도전할 수 없는 나이가 되었을 때 밀려올 후회가 있을까봐 겁이 나서 선택을 밀어부칠 수 없다. 그저 기다리고 응원하는 수밖에...그러나 나 또한 힘든 건 어쩔 수 없다.
그리고 어느새 나도 힘듦을 그대로 표현하고 있는 것이 참 괴롭다. 순간 잔인한 내면을 느낀다. 겉으로 쿨한척 기꺼이 감내하는 척 해놓고 바라는 것은 어떤 것을 선택하든 잘 해내야 한다는 압박을 주고 있었던 듯 하다.
내가 진정 원하는 게 뭘까...슬찬이도, 남편도 각자 내가 원하는 방식으로 자신의 위치를 지키고 자신이 할 일을 알아서 잘 하면서 나는 그냥 편히 그들을 보고만 있고 싶었던 듯 하다. 나는 그렇게 편한 것을 추구하기 때문에 참 힘들게도 살아가는 것 같다. 그리고 속은 참 이기적인데 겉으론 이타적인 척 하는 내 모습이 나도 참 어렵다.
그리고 밤에 남편이 퇴근을 했다. 식탁 위에 소주 한병을 보는 순간 답답함이 밀려왔다. 이전에 살던 집에서부터, 그리고 집을 사고 이사를 하고도, 소주를 한 병씩 사들고 들어오는 남편을 보며 참 불행해보였다. 그리고 집은 내 욕구지 남편의 욕구가 아니라는 생각을 했었다. 그럼에도 혹시나 하는 마음에 리모델링을 하고 싶은대로 하게해 전체 리모델링을 했다.
그리고 남편은 일을 그만뒀다. 몇년전부터 일은 그만두고 싶어했고 도저히 버틸 수 없는 상황이었기에 동의했다. 그리고 남편이 한번씩 말하던 후배와 일을 같이 하라고 했다. 초기비용으로 카메라, 컴퓨터 등등 천만원의 돈을 썼다. 그렇게 2주의 시간이 흘렀다. 남편은 불안해보였다. 전혀 즐거워보이지 않았다.
내 입장에선 이렇게 하고도 더이상 내가 뭘 더 할 수 있을까 싶은 순간이었다. 오늘 카톡으로 그냥 알바나 하면서 살림하고 슬찬이를 보겠다고 했다. 진심이라면 나는 좋다. 어머니의 입장에선 좀 답답한 노릇이겠으나 내 입장에선 남편이 150만원정도만 버는 대신 시간적 여유가 있는 일을 하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요즘 사는게 참 쉽지 않다는 생각을 한다. 나 혼자라면 나는 꿋꿋이 싫은티를 내지 않고 잘 버텼을 것이다. 그리고 힘든지도 모르고 잘 지냈을 것이다. 그런데 남편이 힘들어하는 것을 보며 나도 내 힘듦을 느낀다. 처음에는 저정도에 왜 저렇게 힘들어하지 하고 이해를 못 했었다. 그런데 시간이 흘러 나도 똑같이 힘들구나. 그런데 어떻게든 나는 버텨나가는걸 남편은 쉽게 포기를 하는 것을 보고 왜 이렇게 다를까 하는 생각을 많이 한다. 그리고 지금의 슬찬이는 나보다 남편을 많이 닮아 불안했다. 한편으로 순간의 재미를 아는 것 같아 다행이다 싶기도 했다. 어떻게 살아가는 것이 더 나은 삶인지 모르겠다.
내 입장에선 남편이 조금 내려놓고 가족들과 함께 하는 시간을 확보하는 방향으로 선택하면 좋겠다. 그러나 남편의 입장에서 시간이 흐른뒤 더이상 도전할 수 없는 나이가 되었을 때 밀려올 후회가 있을까봐 겁이 나서 선택을 밀어부칠 수 없다. 그저 기다리고 응원하는 수밖에...그러나 나 또한 힘든 건 어쩔 수 없다.
그리고 어느새 나도 힘듦을 그대로 표현하고 있는 것이 참 괴롭다. 순간 잔인한 내면을 느낀다. 겉으로 쿨한척 기꺼이 감내하는 척 해놓고 바라는 것은 어떤 것을 선택하든 잘 해내야 한다는 압박을 주고 있었던 듯 하다.
내가 진정 원하는 게 뭘까...슬찬이도, 남편도 각자 내가 원하는 방식으로 자신의 위치를 지키고 자신이 할 일을 알아서 잘 하면서 나는 그냥 편히 그들을 보고만 있고 싶었던 듯 하다. 나는 그렇게 편한 것을 추구하기 때문에 참 힘들게도 살아가는 것 같다. 그리고 속은 참 이기적인데 겉으론 이타적인 척 하는 내 모습이 나도 참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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