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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블로그시작한지2년

하고 싶지만 귀찮은 일

설연휴동안 부산을 다녀오고 오늘은 주일이다. 내가 성당을 다니며 매일미사와 성경 읽기도 하고 싶지만 영어공부와 같이 절실하진 않아서 하면 더 좋지만 바쁘거나 피곤할 경우 다른 것에 우선 순위를 뺏기는 날이 많다. 그래서 스스로 규칙을 정한 것이 주일미사는 꼭 가기다. 그 외엔 꼭 해야하는지 잘 모르겠지만 주일미사까지 빠지면 스스로 또 합리화를 하며 나중에 후회를 하게 되고 신 앞에 떳떳하지 못하다는 느낌이 들때가 많다. 그래서 나에게 주일미사 참례는 내가 원하는 나로 살기 위해 절실한 일 중에 하나다.
그런데 오늘 미사를 갈까말까 고민이 됐다. 슬찬이에게 물었다. "하고 싶지만 귀찮을땐 해야 돼 말아야 돼?" 슬찬이 왈 "하지 마세요." "왜?!"라고 물으니 뭐라뭐라 설명을 하는데 주요지는 귀찮다는 건 하기 싫다는 말이다라는 것이다. 즉 하고 싶지만 귀찮은 일이 아니라 해야 하지만 하기 싫은 일로 해석이 됐다. 슬찬이에게 "엄만 청개구리인가봐. 슬찬이가 하지 말라니 하고 싶어졌어."라고 말하고 성당을 다녀왔다. 신에 대해서 의심하는 내가 나는 늘 불편하다. 그냥 아무런 의심없이 그냥 순간의 삶을 즐기며 살아가면 좋겠는데 나는 그게 안 된다. 이런 나는 앞으로도 해야 한다고 생각되는 일을 하며 살아가는 수밖에 없을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