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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블로그시작한지1년

[매일미사]12월22일 (자)대림 제3주간 금요일

<교황님의 기도 지향>

노인들이 가족과 그리스도인 공동체의 도움을 받아, 자신의 지혜와 경험으로 신앙을 전수하고 다음 세대를 가르치도록 기도합시다.

<입당송>

성문들아, 머리를 들어라. 영원한 문들아, 일어서라. 영과으이 임금님 들어가신다.

<말씀의 초대>

사무엘이 젖을 떼자 한나는 그 아이를 실로에 있는 주님의 집으로 데리고 가 엘리에게, 아이를 주님께 바치기로 하였다고 하고 주님께 예배를 드린다(제1독서). 마리아는, 내 영혼이 주님을 찬송하고, 내 마음이 나의 구원자 하느님 안에서 기뻐 뛴다며 엘리사벳에게 화답한다(복음).

@제1독서 <한나가 사무엘의 탄생을 감사드린다.>

그 무렵 사무엘이 젖을 떼자 한나는 그 아이를 데리고 올라갔다. 그는 삼 년 된 황소 한 마리에 밀가루 한 에파와 포도주를 채운 가죽 부대 하나를 싣고, 실로에 있는 주님의 집으로 아이를 데려갔다. 아이는 아직 나이가 어렸다. 사람들은 황소를 잡은 뒤 아이를 엘리에게 데리고 갔다.

한나가 엘리에게 말하였다. "나리! 나리께서 살아 계시는 것이 틀림없듯이, 제가 여기 나리 앞에 서서 주님께 기도하던 바로 그 여자입니다. 제가 기도한 것은 이 아이 때문입니다. 주님께서는 제가 드린 청을 들어주셨습니다. 그래서 저도 아이를 주님께 바치기로 하였습니다. 이 아이는 평생 주님께 바친 아이입니다." 그런 다음 그들은 그곳에서 주님께 예배를 드렸다.

@회답송

저의 구원자 주님 안에서 제 마음 기뻐 뛰나이다.

주님 안에서 제 마음이 기뻐 뛰고, 주님 안에서 제 얼굴을 높이 드나이다. 당신의 구원을 기뻐하기에, 제 입은 원수들을 비웃나이다./ 힘센 용사들의 활은 부러지고, 비틀거리던 이들은 힘차게 일어선다. 배부른 자들은 양식을 얻으려 품을 팔고, 배고픈 이들은 더는 굶주리지 않는다. 아이 못낳던 여자는 일곱을 낳고, 아들 많은 여자는 홀로 시들어 간다./ 주님이 죽이기도 살리기도 하시며, 저승으로 내리기도 저승에서 올리기도 하신다. 주님은 가난하게도 가멸게도 하시며, 낮추기도 높이기도 하신다./ 주님은 비천한 이를 땅바닥에서 일으켜 세우시고, 가난한 이를 잿더미에서 들어 높이시어, 존귀한 이들과 한자리에 앉히시며, 영광스러운 자리를 차지하게 하신다.

@복음 환호송

민족들의 임금님, 교회의 모퉁잇돌이신 주님, 어서 오소서. 흙으로 빚으신 사람을 구원하소서.

@복음 <전능하신 분께서 나에게 큰일을 하셨습니다.> 루카 1,46-56

그때에 마리아가 말하였다.

"내 영혼이 주님을 찬송하고, 내 마음이 나의 구원자 하느님 안에서 기뻐 뛰니, 그분께서 당신 종의 비천함을 굽어보셨기 때문입니다. 이제부터 과연 모든 세대가 나를 행복하다하리니, 전능하신 분께서 나에게 큰일을 하셨기 때문입니다.

그분의 이름은 거룩하고, 그분의 자비는 대대로, 당신을 경외하는 이들에게 미칩니다.

그분께서는 당신 팔로 권능을 떨치시어, 마음속 생각이 교만한 자들을 흩으셨습니다. 통치자들을 왕좌에서 끌어내리시고, 비천한 이들을 들어 높이셨으며, 굶주린 이들을 좋은 것으로 배불리시고, 부유한 자들을 빈손으로 내치셨습니다.

당신의 자비를 기억하시어, 당신 종 이스라엘을 거두어 주셨으니, 우리 조상들에게 말씀하신 대로, 그 자비가 아브라함과 그 후손에게 영원히 미칠 것입니다."

마리아는 석 달가량 엘리사벳과 함께 지내다가 자기 집으로 돌아갔다.

@영성체송

전능하신 분이 나에게 큰일을 하셨으니, 내 영혼이 주님을 찬양하네.

<오늘의 묵상>

구세주의 어머니 마리아와 세례자 요한의 어머니 엘리사벳의 만남은 성령께서 주도하신 것입니다. 엘리사벳의 외침을 들으신 성모 마리아께서는 성령 안에서 하느님의 놀라운 은총을 찬미하십니다. 성모님의 영혼과 마음은 온전히 하느님과 일치하여 기뻐 뛰놀고 계십니다. 사무엘 예언자의 어머니 한나가 그러하듯이, 성모 마리아와 엘리사벳은 전능하신 하느님에 대한 믿음을 지니셨습니다.

한 영혼이 받은 은총이 크며 클수록 하느님의 위대하심은 더욱더 크게 드러납니다. 성모님께서는 '비천한 여종'이심을 고백하시며 하느님께 받은 크신 은혜를 찬미하십니다. 마음이 교만한 자와 권력에 기대는 자는 하느님의 크신 은총을 받을 수 없습니다. 신성을 자신의 것으로 주장하지 않으시고 비천한 인간의 몸으로 오신 예수님께서는 겸손하고 가난한 이들을 사랑하십니다. 주님께서는 구원의 은총에 굶주리는 이들을 은혜로 채우시고, 세속의 부귀영화로 배불리는 자들을 내치십니다.

성모님께서는 거룩하신 하느님의 자비를 바라보시며 그분에 대한 경외심을 노래로 표현하십니다. 초월적인 하느님께서는 이 세상에 머물 수 없는 존재이시지만, 어두움에 빠져 죽어 가는 영혼들을 굽어보시고 은총을 베푸십니다. 하느님의 자비는 초월적인 세계에서 지상의 세계로 내려오는 은총이며, 그 지고함을 알아보시는 성모님께서는 경외심에 빠지시는 것입니다.

'마리아의 노래'는 믿음과 겸손과 경외심의 노래입니다. 성탄을 준비하며 우리 마음 안에 그러한 노래가 퍼지도록 믿음과 겸손과 경외심을 키웁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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