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똑같은 듯 하루하루 잘 크고 있다. 어느새 공감능력이 생긴건지 지난 주말엔 드라마 돈꽃을 보고 있는데 슬찬이가 갑자기 울어서 왜 우냐니 "아저씨가 울어서...너무 슬퍼..."라고 한다. 티비 보며 잘 우는게 날 닮았나보다.
요즘 가장 좋은 것은 이제 친구랑 노는 재미를 알게 된 것이다. 꿈꾸는반에서 여준이와 매일 같이 놀며 싸우기도 하고 화해도 하고 잘 지내고 있는 듯 하다. 그리고 확실히 공감능력이 생긴 것이 상대방이 좋아할만한 말을 잘한다. 퇴근 후 저녁에 "오늘 슬찬이가 보고 싶었어. 오늘도 잘 지내줘서 고마워"라고 하니 "나도 보고 싶었어"라고 대답을 해준다.
이번주엔 지지난주에 수영을 시작하고 힘든지 이틀째부턴 아침마다 안 가겠다더니 목요일에 39.7도를 찍고 금요일 하루 쉬고 지난주엔 수영을 쉬게 했다. 그랬더니 수요일부턴 수영을 다시 하고 싶대서 준비해두면 아침엔 가기 싫다고 울어재꼈다. 잘하지 않아도 된다. 그저 물에 대한 공포를 극복하고 즐길 수 있게 되기까진 시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무섭다고 무조건 피하다간 극복할 기회를 놓치게 된다. 그래서 주말동안 엄마를 위해서 해달라고 부탁을 했다. 그리고 이번주 수영을 해주면 '뜯어만들기'를 사주기로 했다.
내가 느끼는 남자아이는 그냥 하는건 없는 거 같다. 특히 슬찬이는 재밌거나 보상이 있어야 시도를 하는것만 같다. 익숙해지고 재밌어지기까지 시간이 걸리겠지만 조금 힘들다고 쉽게 포기하지 않는 아이로 자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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