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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블로그시작한지1년

[매일미사]12월1일 (녹)연중 제34주간 금요일

<교황님의 기도 지향>
노인들이 가족과 그리스도인 공동체의 도움을 받아, 자신의 지혜와 경험으로 신앙을 전수하고 다음 세대를 가르치도록 기도합시다.

<입당송>
주님은 내 버팀목 되어 주셨네. 내가 그분 마음에 들었기에, 넓은 들로 이끄시어 나를 구하셨네.

<말씀의 초대>
다니엘 예언자는 밤의 환시 속에서, 사람의 아들 같은 이가 구름을 타고 나타나 연로하신 분 앞으로 인도되는 것을 본다(제1독서).
예수님께서는, 무화과나무 잎이 돋자마자 그것을 보고 여름이 가까이 온 줄 알게 되듯, 하느님의 나라가 가까이 온 줄 알라고 하신다(복음).

@제1독서 <사람의 아들 같은 이가 하늘의 구름을 타고 나타났다.>
나 다니엘이 밤의 환시 속에서 앞을 보고 있었는데, 하늘에서 불어오는 네 바람이 큰 바다를 휘저었다. 그러자 서로 모양이 다른 거대한 짐승 네 마리가 바다에서 올라왔다.
첫 번째 것은 사자 같은데 독수리의 날개를 달고 있었다. 내가 보고 있는데, 마침내 그것은 날개가 뽑히더니 땅에서 들어 올려져 사람처럼 두 발로 일으켜 세워진 다음, 그것에서 사람의 마음이 주어졌다.
그리고 두 번째 짐승은 곰처럼 생겼다. 한쪽으로만 일으켜져 있던 이 짐승은 입속 이빨 사이에 갈비 세 개를 물고 있었는데, 그것에게 누군가 이렇게 말하였다. "일어나 고기를 많이 먹어라."
그 뒤에 내가 다시 보니 표범처럼 생긴 또 다른 짐승이 나왔다. 그 짐승은 등에 새의 날개가 네 개 달려 있고 머리도 네 개였는데, 그것에게 통치권이 주어졌다.
그 뒤에 내가 계속 밤의 환시 속에서 앞을 보고 있었는데, 끔찍하고 무시무시하고 아주 튼튼한 네 번째 짐승이 나왔다. 커다란 쇠 이빨을 가진 그 짐승은 먹이를 먹고 으스러뜨리며 남은 것은 발로 짓밟았다. 그것은 또 앞의 모든 짐승과 다르게 생겼으며 뿔을 열 개나 달고 있었다. 내가 그 뿔들을 살펴보고 있는데, 그것들 사이에서 또 다른 자그마한 뿔이 올라왔다. 그리고 먼저 나온 뿔 가운데에서 세 개가 그것 앞에서 뽑혀 나갔다. 그 자그마한 뿔은 사람의 눈 같은 눈을 가지고 있었고, 입도 있어서 거만하게 떠들어 대고 있었다.
내가 보고 있는데 마침내 옥좌들이 놓이고 연로하신 분께서 자리에 앉으셨다. 그분의 옷은 눈처럼 희고, 머리카락은 깨끗한 양털 같았다. 그분의 옥좌는 불꽃 같고, 옥좌의 바퀴들은 타오르는 불 같았다. 불길이 강물처럼 뿜어 나왔다. 그분 앞에서 터져 나왔다.
그분을 시중드는 이가 백만이요, 그분을 모시고 선 이가 억만이었다. 법정이 열리고 책들이 퍼졌다.
그 뒤에 그 뿔이 떠들어 대는 거만한 말소리 때문에 나는 그쪽을 보았다. 내가 보고 있는데, 마침내 그 짐승이 살해되고 몸은 부서져 타는 불에 던져졌다. 그리고 나머지 짐승들은 통치권을 빼앗겼으나 생명은 얼마 동안 연장되었다.
내가 이렇게 밤의 환시 속에서 앞을 보고 있는데, 사람의 아들 같은 이가 하늘의 구름을 타고 나타나, 연로하신 분께 가자 그분 앞으로 인도되었다.
그에게 통치권과 영광과 나라가 주어져, 모든 민족들과 나라들, 언어가 다른 모든 사람들이 그를 섬기게 되었다. 그의 통치는 영원한 통치로서 사라지지 않고, 그의 나라는 멸망하지 않는다.

@회답송
영원히 찬송하고 찬양하여라.
산과 언덕들아, 주님을 찬미하여라./ 땅에서 싹트는 풀과 나무들아, 모두 주님을 찬미하여라./ 샘들아, 주님을 찬미하여라./ 바다와 강들아, 주님을 찬미하여라./ 용들과 물에 사는 모든 것들아, 주님을 찬미하여라./ 하늘의 모든 새들아, 주님을 찬미하여라./ 온갖 짐승들아, 주님을 찬미하여라./

@복음 환호송
허리를 펴고 머리를 들어라. 너희의 속량이 가까웠다.

@복음 <너희는 이러한 일들이 일어나는 것을 보거든, 하느님의 나라가 가까이 온 줄 알아라.> 루카 21, 29-33
그때에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비유 하나를 말씀하셨다.
"무화과나무와 다른 모든 나무를 보아라. 잎이 돋자마자, 너희는 그것을 보고 여름이 이미 가까이 온 줄을 저절로 알게 된다. 이와 같이 너희도 이러한 일들이 일어나는 것을 보거든, 하느님의 나라가 가까이 온 줄 알아라.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이 세대가 지나기 전에 모든 일이 일어날 것이다. 하늘과 땅은 사라질지라도 내 말은 결코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영성체송
은혜를 베푸신 주님께 노래하리이다. 지극히 높으신 주님 이름 찬양하리이다.

<오늘의 묵상>
다니엘 예언자는 사자 같은 짐승, 곰처럼 생긴 짐승, 표범처럼 생긴 짐승, 커다란 쇠 이빨을 가진 짐승을 환시로 보며 박해자들의 무시무시한 권력과 폭정을 알리고 있습니다. 그러면서도 사람들을 몸서리치게 하는 폭력이 영원하지 않으며 하느님의 심판을 받게 됨을 묘사하고 있습니다. 예언자는 백만이 시중들고 억만이 모시는 하느님께서 법정을 열어 악인들을 단죄하시고 영원히 통치하시는 모습을 보여 주고 있습니다. '구름을 타고 나타나는 사람의 아들'은 하느님의 왕국을 상속하는 하느님의 온 백성을 상징합니다.
더 나아가 예수님께서는 수석 사제들과 최고 의회 앞에서 다니엘의 예언을 상기시키며 당신의 신적 기원을 알려 주십니다(마태 26,64). 예수님께서는 당신께서 전능하신 분의 오른쪽에 앉아 계시며, 구름을 타고 영광스럽게 심판하러 오실 구세주이심을 사람들에게 알려 주십니다.
예수님께서는 무화과나무 잎이 무성하듯이 구원의 때가 무르익었다고 말씀하십니다. 세상의 시작과 마침은 하느님의 창조 계획과 섭리 안에서 진행됩니다. 우리의 인생도 주님의 계획과 섭리 안에서 펼쳐지고 완성됩니다.
하느님의 나라가 가까이 왔으니 주님의 말씀에 귀를 기울여야 하겠습니다. 주님의 말씀은 우리 안에 살아 있으며 삶의 구심점이 됩니다. 그분의 말씀은 헛되이 사라지지 않으며 우리 안에 열매를 맺습니다. 신앙인은 자신의 삶 안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보며 하느님의 발자취를 발견하는 사람입니다. 믿는 이들의 삶 속에서는 선하고 올바른 주님의 말씀이 자라고 열매를 맺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