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때 윤리시간을 엄청 좋아했었다. 이젠 다 까먹고 몇 개의 단어만 기억하고 있지만 나는 성선설쪽을 좋아했고 최소한 성무선악설이라고 생각해왔다. 기본적으로 모든 사람은 사랑받기를 원하기에 사람들이 좋아하는 행동들을 한다는게 내 생각이었다. 거기에 사람의 마음, 의도는 생각한 적이 없다. 결과적으로 선한 행동만이 인정받는다는 생각을 늘 해왔기 때문이다. 그러나 아이를 키우며 생각이 바꼈다. 성악까지는 아니더라도 성선설은 아닌 듯 하다.
슬찬이는 장난을 좋아하는 아이다. 나랑 말장난도 잘해줘서 나를 아주 행복하게도 해주지만 간혹 행동하는 것을 보고 있으면 속이 뒤집힐때가 많다.
3월부터 YMCA종일반 선생님의 편지에 종종 들어있는 문구가 형들 또는 친구들 레고를 부쉈다는 글이 많았다. 선생님께서 주의를 많이 주셨고 많이도 울었을 것이다. 굳이 지금 당장 일어난 일도 아니고 집에서 특별히 잘못하지 않기에 그리 혼나지 않으며 자랐다.
최근에 YMCA에서 숲에 갔다가 나뭇가지에 입술이 쓸려왔다. 그리고 담임선생님께 전화를 받으니 나뭇가지로 장난치다 자기뿐만 아니라 친구도 다치게 했다는 것이다. 게다가 처음에는 선생님께 거짓말을 했다가 3자대면을 하고는 잘못을 인정했다고 한다. 그리고 그주말에 홈플러스에 갔다가 우연히 반친구들을 만났다. 슬찬이 친구가 말해줬다. 어제 우리 본부를 부쉈어요~
슬찬이가 반에서 그닥 잘 어울리지 않는 것은 알고 있다. 몇명의 친구들 이야기를 하지만 정규반보다는 종일반을 훨씬 편하게 생각하고 친구들 이름도 종일반친구 이름을 더많이 말하곤 한다. 개인적으로 반은 6살이 되면 바뀌고 종일반은 최소한 5, 6세는 같이 갈 것이기에 나쁘지 않다고 생각하고 형제가 없는 슬찬이가 형, 누나들을 보고 많이 배울거라고 믿고 있다.
지지난주엔 성당에 갔다가 처음 보는 친구 장난감을 지혼자 가지고 놀고 또 모르는 딴친구의 과자를 뺏어먹고 왔다. 그래서 지난주에 갈 때는 미리 말했다. 오늘 그러면 집에 와서 엉덩이 맞을거라고. 엉덩이 맞는다는 말에 엉덩이에 손을 대며 안되요~안되요~하는 모습이 참 웃겼다. 그리고 얌전히 잘 있으면 장난감을 하나 사주기로 했다. 그리고 처음부터 움직이고 싶어했지만 20분정도 옆에서만 얌전히 잘 있었다. 봉헌하고 돌아오지 않고 장난감이 있는 친구 옆에 앉아 놀았지만 아주 무난했다. 그래서 이날은 매도 상도 없이 지나갔다.
슬찬이를 보고 있으면 나랑 참 많이도 닮았다. 자기 존재에 대해서 많이 느끼고 욕심도 많다. 나는 어린시절부터 너무 큰 키에다 음치에 말도 더뎌 내 존재를 숨기기에 급급했다. 그러나 지금 이렇게 블로그를 하듯이 지금의 나는 끊임없이 내 존재를 드러내려 한다. 슬찬이는 지금의 나와 참 닮은 것 같다. 노래도 잘 하고 귀염성 있는 성격에 말도 이쁘게 하는 편이라 주변의 어른들이 좋게 보는 편이고 스스로를 참 잘났다고 생각하는 듯 하다. 그런데 그걸 인정받지 못하다보니 부정적인 행동으로 자신을 표현하고 있는 중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알아서 잘 하겠거니 하고 냅두면 안되는구나를 한번씩 생각한다. 남자는 역시 여자와 다른 것 같다. 크면서 바뀌는 부분도 있겠지만 늘 혼자서만 놀 수도 없고 형제가 없는 슬찬이에겐 친구가 얼마나 고맙고 좋은지 꼭 알려주고 싶다. 그럴려면 친구랑 놀게 해줘야 할 것 같다. 나의 노력에 따라 슬찬이가 바뀌는 모습을 보고 슬찬이가 타인도 인지하는 사람으로 자라기 바란다.
어제 슬찬이가 감기가 나아선지 밥을 잘 먹어서 기분 좋아 '엄마는 슬찬이가 이렇게 밥을 잘 먹을때가 제일 행복해. 슬찬이는 언젠가 제일 좋아'하고 물으니 슬찬이가 '지금'이라고 대답했다. 순간 띵~했다. 나는 행동 중심의 사람이다 보니 슬찬이와 대화할때도 은연중에 무언가를 요구할때가 많고 무언가를 해야지 좋다고 생각하는데 존재하는 이 순간 행복하다는 진리를 슬찬이가 알려준다.
슬찬이는 장난을 좋아하는 아이다. 나랑 말장난도 잘해줘서 나를 아주 행복하게도 해주지만 간혹 행동하는 것을 보고 있으면 속이 뒤집힐때가 많다.
3월부터 YMCA종일반 선생님의 편지에 종종 들어있는 문구가 형들 또는 친구들 레고를 부쉈다는 글이 많았다. 선생님께서 주의를 많이 주셨고 많이도 울었을 것이다. 굳이 지금 당장 일어난 일도 아니고 집에서 특별히 잘못하지 않기에 그리 혼나지 않으며 자랐다.
최근에 YMCA에서 숲에 갔다가 나뭇가지에 입술이 쓸려왔다. 그리고 담임선생님께 전화를 받으니 나뭇가지로 장난치다 자기뿐만 아니라 친구도 다치게 했다는 것이다. 게다가 처음에는 선생님께 거짓말을 했다가 3자대면을 하고는 잘못을 인정했다고 한다. 그리고 그주말에 홈플러스에 갔다가 우연히 반친구들을 만났다. 슬찬이 친구가 말해줬다. 어제 우리 본부를 부쉈어요~
슬찬이가 반에서 그닥 잘 어울리지 않는 것은 알고 있다. 몇명의 친구들 이야기를 하지만 정규반보다는 종일반을 훨씬 편하게 생각하고 친구들 이름도 종일반친구 이름을 더많이 말하곤 한다. 개인적으로 반은 6살이 되면 바뀌고 종일반은 최소한 5, 6세는 같이 갈 것이기에 나쁘지 않다고 생각하고 형제가 없는 슬찬이가 형, 누나들을 보고 많이 배울거라고 믿고 있다.
지지난주엔 성당에 갔다가 처음 보는 친구 장난감을 지혼자 가지고 놀고 또 모르는 딴친구의 과자를 뺏어먹고 왔다. 그래서 지난주에 갈 때는 미리 말했다. 오늘 그러면 집에 와서 엉덩이 맞을거라고. 엉덩이 맞는다는 말에 엉덩이에 손을 대며 안되요~안되요~하는 모습이 참 웃겼다. 그리고 얌전히 잘 있으면 장난감을 하나 사주기로 했다. 그리고 처음부터 움직이고 싶어했지만 20분정도 옆에서만 얌전히 잘 있었다. 봉헌하고 돌아오지 않고 장난감이 있는 친구 옆에 앉아 놀았지만 아주 무난했다. 그래서 이날은 매도 상도 없이 지나갔다.
슬찬이를 보고 있으면 나랑 참 많이도 닮았다. 자기 존재에 대해서 많이 느끼고 욕심도 많다. 나는 어린시절부터 너무 큰 키에다 음치에 말도 더뎌 내 존재를 숨기기에 급급했다. 그러나 지금 이렇게 블로그를 하듯이 지금의 나는 끊임없이 내 존재를 드러내려 한다. 슬찬이는 지금의 나와 참 닮은 것 같다. 노래도 잘 하고 귀염성 있는 성격에 말도 이쁘게 하는 편이라 주변의 어른들이 좋게 보는 편이고 스스로를 참 잘났다고 생각하는 듯 하다. 그런데 그걸 인정받지 못하다보니 부정적인 행동으로 자신을 표현하고 있는 중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알아서 잘 하겠거니 하고 냅두면 안되는구나를 한번씩 생각한다. 남자는 역시 여자와 다른 것 같다. 크면서 바뀌는 부분도 있겠지만 늘 혼자서만 놀 수도 없고 형제가 없는 슬찬이에겐 친구가 얼마나 고맙고 좋은지 꼭 알려주고 싶다. 그럴려면 친구랑 놀게 해줘야 할 것 같다. 나의 노력에 따라 슬찬이가 바뀌는 모습을 보고 슬찬이가 타인도 인지하는 사람으로 자라기 바란다.
폭풍에 구름 등 표정이 점점 내용이 폭력적이 된다고 한다.
선생님 설명 중 꼬챙이 가지고 놀다 피를 봄~
요리를 좋아하는 슬찬~지 좋아하는거 할때는 엄청 집중함~
친구 중에 누가 하고 왔는지 하루는 매니큐어를 칠한다고~것도 자기가 하겠다고 손가락에 마구 칠함~
색깔을 거꾸로~미니언즈의 노란색과 회색, 겉이 빨간 수박~
색깔은 개의치않고 핑크퐁 마스크를 사겠다하여 핑크마스크로~
어제 슬찬이가 감기가 나아선지 밥을 잘 먹어서 기분 좋아 '엄마는 슬찬이가 이렇게 밥을 잘 먹을때가 제일 행복해. 슬찬이는 언젠가 제일 좋아'하고 물으니 슬찬이가 '지금'이라고 대답했다. 순간 띵~했다. 나는 행동 중심의 사람이다 보니 슬찬이와 대화할때도 은연중에 무언가를 요구할때가 많고 무언가를 해야지 좋다고 생각하는데 존재하는 이 순간 행복하다는 진리를 슬찬이가 알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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