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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블로그시작한지1년

첫 운동회

아주 행복한 날이다. 슬찬이가 얼마나 컸는지...얼마나 따라가려 노력했는지를 느낄 수 있었다. 너무 뜨거운 땡볕 아래서 눈을 찌푸리고 세상 귀찮은 표정으로 나름 잘 따라했다.
오늘 슬찬이를 보면서 한가지 생각한 것이 슬찬이가 자기 몸이 뭘 얼마나 할 수 있는지를 모르고 있단 느낌이 들었다. 그냥 즐겁게 막 해도 될 거 같은데 하라는대로 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잘 하지는 못 할 것 같다보니 소극적으로밖에 하지 못 하는 것 같았다.
나도 어릴때 아주 둔했지만 크면서 자연스레 달리기를 좋아했고 잘 했다. 멀리뛰기, 높이뛰기, 뛰기 종류는 다 좋아했다. 그냥 맨몸으로 하는 것은 다 좋지만 공던지기, 철봉 같은 무언가 도구를 이용하는 것은 엄청 못 했다. 나는 내 몸을 꽤 잘 알았고 잘 하는 것만 하면서 잘 살아왔다. 슬찬이에게도 이것은 꼭 가르쳐주고 싶다.

그리고 우리 남편은 슬찬이에게 즐겁고 기쁜 추억을 만들어주려는 노력을 많이 한다. 오늘도 카메라를 들고 순간순간을 기록해주고 어느새 둘이서 기념사진도 찍고 왔다.
세상을 룰대로만 살아가는 엄마와 마음 가는대로 살아가는 아빠 사이에서 슬찬이가 어떻게 자랄지는 늘 궁금하다. 다만 오늘 슬찬이의 모습은 나를 너무나 행복하게 만들어줬고 기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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