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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블로그시작한지1년

20170711슬찬이 미술수업

미술 수업 끝나고 선생님이 "슬찬이가 혹시 아픈가요?!" 아닌데 왜 그러시냐고 여쭤보니 애들이 너무 업 되어 있다가 컨디션이 안 좋아서 조금 쳐질때 오히려 수업을 훨씬 잘 하기도 해서 여쭤봤단다. 2주만에 본 슬찬이가 그림도 혼자 다 그리고 선 안에 다 색칠하고 수업시간 내내 너무 잘 따라왔단다.
2주 사이에 내가 슬찬이 하원을 담당하고 운동을 안 가고 슬찬이와 저녁 시간을 함께 보내고 있다. 나도 느끼는게 슬찬이가 이유없는 떼가 줄었다는 것이다. 컨디션이 좋고 웃음이 많아졌고 하고 싶은것 갖고 싶은게 많아졌다.
나는 눈에 다래끼가 생겼고 배쪽에 어루러기가 생겼고 이가 아파 잇몸치료를 받았다. 내 평생 가장 바쁜 시기인 것만 같다. 그러나 마음이 편하고 생각이 없어지고 잠도 잘 잔다. 이게 사는거구나를 느끼는 요즘 언능 적응이 되면 좋겠다 생각하지만 이 또한 시간이 해결해줄 거란 걸 알고 있기에 그저 열심히 오늘도 살아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