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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블로그시작한지1년

무임승차?!

나는 끊임없이 생각이 많았고 그 이유가 세상에 쓸모있는 사람이고 싶다는 욕구 때문이었다. 그래서 열심히 긍정적으로 잘 살고 있다고 생각해왔다.
요즘 생각할 틈이 없다. 그저 바쁜 일상에 하루하루 살아내는데 바쁘고 즐겁다.
주말에 남편이 운전하는 차를 타고 움직이는데 신호에 걸리자 남편이 신호체계가 어떠니 불평불만을 해댔다. 그래서 내가 남편에게 "오빠도 끊임없이 생각을 한다 그냥 신호 바뀜 가면 되지 뭘 그런 생각을 하냐"고 했더니 남편 왈 "그래야 발전하지~"라고 대답했다. 난 나의 생명에 위협이 없을정도의 불편이라면 충분히 감내한다. 여전히 기계가 너무나 발전하는 거엔 거부감을 느끼고 있으며 지금보다 옛날이 살기 좋았다고 느낄때가 많다. 특히 아이를 키우면서는 더더욱 대가족이 아이 키우기엔 적합한 환경이란 생각을 늘 한다. 그러고보니 세상이 발전하는데 나의 사고는 그닥 기여한 바가 없는 듯 하다. 발전하는 세상 속에서 변하지 않고 살아남을 궁리만 해왔다는 걸 처음으로 느꼈다. 몸과 마음이 너무 힘들지 않게 즐겁게 사는 것이 고작 나의 생각의 범위였던 것이다. 그러면 어떠리...나 아니어도 세상은 발전할 것이고 그 속에서 인간답게 살아남는 것이 얼마나 가치있는 일인가 하며 자기합리화를 하고 있는 요즘...블로그에 글 쓰는 것조차 어찌보면 꾸역꾸역 해내고 있다. 언젠가 이또한 즐거운 추억이 되리라고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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