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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블로그시작한지1년

용의 꼬리 vs 뱀의 머리?!

나는 개인의 행복이 집단이나 단체의 발전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다. 그러다보니 나는 늘 '뱀의 머리'의 위치에서 정신승리로 즐겁게 잘  살아왔다. 서울에 오고 부산에서보다 사람들이 일반적으로 패배감이나 우울감이 크다는 사실을 알았다. 비상식적인 집값, 바로 옆에서 느낄 수 있는 티비 속의 풍요로움이 가장 큰 원인이 아닐까 싶다. 세상에 비교대상이 없다면 그렇게 우울할 일이 없을 것이다.
내가 3년간 우울하고 올해 초 성당에서 가장 큰 후회가 내가 용이었는데 뱀에 안착한 것 같다는 느낌 때문이었다. 그리고 다시 깨달았다. 나는 늘 내 자신에게 최선의 선택을 해왔다는 것을. 그리고 나는 절대 위치에 상관없이 꼬리처럼 살 생각은 없는 사람이라는 것을.
내 가까이에 우울감에 젖어서 사는 사람들이 꽤 있다. 내 눈에는 비상식적이다. 자신이 타인에게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생각을 전혀 못 한다. 그저 자신의 감정이나 생각에 빠져 내가 행복할 수 없는 이유를 붙잡고 사는 듯한 느낌이다. 그리고 본인은 원래 그런 사람이기 때문에 냅두란다. 나도 남의 말을 듣기 싫어하고 내가 느끼지 않음 인정할 수 없는 사람이다보니 머리로 이해는 가지만 보고 있는 것만으로 좀 지친다. 그리고 그렇게 불평불만하며 살아가는 것이 그들만의 방식이라는 것도 이제는 어렴풋이 알겠다. 다만 내가 영향을 받는다는 것이 문제고 그들에게서 내 마음을 거두는 것이 내가 살 길이라는 것을 알지만 생각보다 쉽지 않다.
어디서든 머리로 살아가는 것은 결국 스스로에 대한 당당함에서 오는 만족감이 있어야만 가능한 일이다. 자기 자리에서 성실히 하루하루 살아가는 모든 사람들이 당당하면 좋겠다. 그리고 슬찬이가 커가는 사회는 개인이 상식적으로 잘 살면 정신승리 같은 개념은 필요없이 사회도 상식적으로 잘 돌아가는 분위기가 형성되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