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17-블로그시작한지1년

나의 꿈, 우아함!!

내가 가장 좋아하는 외형적 가치가 바로 우아함인 듯 하다. 나이가 들수록 자연스럽게 우아해지고 싶었다. 솔직히 내눈에 우아한 사람이 내 주변엔 없고 드라마나 영화속에서나 보고 만들어낸 이미지를 꿈꾸며  실체가 아니라 허상만 생각해왔다. 예전에 언니랑 명동에서 길거리 사주를 본적이 있다. 언니는 그림을 좋아하고 한동안 미술에 빠져 관련책을 읽고 있었다. 그때 사주보시는 할아버지께서 언니에게 뭔가 있어보이는걸 좋아하는데 그런거 말고 '화투쳐라'고 말씀하셨다. 그날 우리끼리 한참 웃으며 장난스레 용하다고 했는데 지금 다시 생각해보면 진짜 중요한 이야기가 아닌가 싶다.
나는 속물적인 모든 것을 싫어했다. 특히 돈만 좇는 사람들을 보면 불편했고 외모지상주의는 혐오했다. 그런데 마음 속 깊이 내가 바라는 내 모습이 보기에 여유있어보이는 모습이었는데 그 외형적여유가  경제적여유에서는 쉽게 나오곤 한다. 그래서 내가 상태가 너무 안 좋았을때 남편과 싸우며 이게 다 돈 때문인가라는 고민을 하며 힘들었는데 돈 때문이라고 생각하고나니 오히려 마음이 편했고 그때 싱글들에게 사람 마음은 간사해서 쉽게 변한다 차라리 변하지 않는 조건을 보는게 오히려 잘 사는 길 같다고 말하곤 했다.
요즘은 생각이 많이 달라졌다. 신은 공평하다. 우리 삶은 책, 영화, 드라마와는 다르다. 보기에 좋은 삶은 내 삶이 아닌 것처럼 느껴질때가 많다. 삶을 얼마나 깊이 있게 느끼며 사느냐는 본인의 노력이고 그렇게 살아온 모습이 쌓여 자연스레 미래의 내 모습이 만들어진다. 지금 떠오른 가장 우아한 여성은 삶을 정말 진지하게 깊이있게 아름답게 살아온 오드리햅번이 아닌가 싶다. 진짜 그녀의 삶은 잘 모른다. 그저 자연스레 나이 들어 봉사활동하던 모습을 보여준 사진 몇 컷과 로마의휴일이나 티파니에서의 아침을 같은 영화 속 이미지만 기억에 남아 있다.
어릴때부터 큰키에 털털한 성격이 여성스러움은 애초에 없었던 나에게 여자로 태어나 저렇게 이쁘게도 한번 살아봐야지란 생각이 마음 속 깊이 있었다. 절대 가질 수 없는 것이라 단정짓고 외형적 가치는 폄하하는 것으로 쉽게 살아왔다. 나는 항상 쉬운 선택을 해왔고 그선택에 만족하는 연습을 끊임없이 해왔는데 이제부터는 조금은 어려운 내가 해본적 없는 것들에 도전하고 싶다. 그중 첫번째가  외형 뿐 아니라 내면까지 우아한 삶을 꿈꿔본다.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는 모르겠다는 게 맹점이고 꿈은 꿈일뿐이라며 또 합리화할지도 모른다. 그저 내가 추구하는 가치가 이렇게 하나씩 생각나는게 나에겐 기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