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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지금, 여기 무조건 행복!!

여행에 대한 생각

20대때는 내가 여행을 좋아한다고 생각했었다. 결혼을 하기 전까지~~

그런데 결혼을 하고 아이가 있고 꾸준히 돌아다녀보았지만....

솔직히 만족스러운 여행이 없었다. 뭔가 짜증이 났었다.

돈은 돈대로 쓰고 힘들었다고 기억이 되었기 때문이다.

슬찬이가 6살이 되고부턴 부산에 갈때 무주나 문경 정도에서 1박을 하고 다니게 되었다.

신기하게도 그렇게 다닌 것들은 다 기억에 좋게 남아있다.

그리고 친구들은 만나러 간 여행에서도.....

 

어쩜 나에게 지금 여행은....사람인 듯 하다.

사람을 만나러 가는 길....그리고 그 사람을 만나기만 하면 목적 달성이기에

충분히 만족스러운 것이다.

 

어쩌다보니 다음주말까지 해서 4박5일의 시간이 생긴다.

집에만 있긴 답답하고...코로나 때문에 번잡한 곳에 여행을 다닐 수도 없다.

결국 우리끼리 여행을 가야겠다고 마음은 먹고 있는데...

이전의 기억들 때문인지 뭔가 답답하고 부담스럽다.

운전을 하느라 고생하고 짜증을 내는 남편 눈치를 보며

집에서와 똑같이 슬찬이와 시간을 보내는 것을 전담할 내 모습이 그려지기 때문이다.

그럴거 같으면 굳이 멀리 갈 필요없이 집에서 놀면 되는데....

 

결국 현재의 나는 그닥 여행을 좋아하는 사람이 아니구나를 느낀다.

나는 아무래도 여행 그 자체의 기쁨을 모르는 사람인 듯 하다.

이번에 싫지만 도전해보려 한다.

그리고 이번 기회로 우리 가족끼리만의 여행 또한 즐겁다는 인식이 생기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