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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블로그시작한지2년

포프리쇼 <김창옥이 왔다갔다 스리랑카에>

더이상 재미있지 않다 고맙지 않다...내가 깊은 우울에 빠졌다 나왔다고 늘 생각하고 있었는데 여전히 우울 속에 있었던 듯 하다. 어린시절에는 부러움과 시기가 나를 이끌었고 20대엔 뭔가 모를 세상에 대한 동경과 열정으로 살아왔던 것 같다. 그리고 30대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고 일상에 익숙해지고 기분이 왔다갔다하고 생각도 왔다갔다하고 그 사이에 익숙함은 권태로...집에서나 직장에서나 어른이 되고 있음에 느껴지는 부담감....그리고 그것을 받아드려야 한다 받아드리고 싶다 vs  싫다 피하고 싶다 라는 두 가지 마음 사이에서 계속 오락가락하는 사이 시간이 흘러 벌써 내가 생각하는 마지노선이 다가오고 있다.
결혼 후부터 지금까진 나에게 축복이란 걸 알면서도 재밌지도 고맙지도 않은 상태가 더 많았다. 내가 바랐던, 바라는 모습에 가까이 살고 있음에도 늘 뭔가 잘못된 것만 같은 느낌...그건 왔다갔다하는 마음 사이에서 결정을 하지 못하고 방관자로 지켜만 보고 있어서였던 듯 하다.
이 방송을 보며 앞으로의 삶은 좀더 깊이 생활인으로서 열정적으로 살아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열정적으로 무언가를 하다보면 또 벽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그건 그때 가서 생각해보면 될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