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착한지 1시간째 대기중이다. 바퀴에 문제가 있어 게이트까지 이동을 못하고 결국 버스를 섭외한단다. 여행지에선 이런 돌발사항이 끊임없이 생긴다. 나는 이 상황들이 좀 즐겁다. 힘들고 이상했던 기억이 시간이 지난 후 추억으로 오래 자리잡은 경험 때문일 듯 하다.
오늘도 또 느낀다. 역시 승무원도 쉬운 직업이 아니다. 사람들이 즐겁게 떠난 여행길에 아무일이 없다면 더없이 좋은 직업이지만 오늘 같은 경우 본인들의 잘못도 아닌데 사람들의 투정과 화를 다 받아내야 하기 때문이다.
로밍을 안 하고 왔다가 결국 기다리며 자동로밍에 동의했다. 그리고 나는 이렇게 글을 쓰며 논다.
난 진짜 겁이 많은 듯 하다. 기류이상으로 한번 크게 흔들릴때 심장이 쿵 내려앉는 기분이 참 싫었다. 그래서 내가 국내여행을 좋아했나보다. 크게 위험한 일은 안 하고 살았던터라 위험으로 다가오는 모든 것이 너무 크게 느껴지는 듯 하다.
출렁하며 커피가 쏟아졌고 옆자리 외국인과 그 옆에 어린친구가 휴지를 전해준 것이 또 좋은 추억으로 남을 듯 하다.
착륙전 안전벨트를 메라고 할때부터 화장실이 너무 급해 승무원에게 요청했으나 거절 당하고 결국 이렇게 대기사항이 되니 한명씩 화장실로 보내줄때 챙겨준 것도 고맙다. 그때 화장실을 다녀왔기에 이렇게 놀 수 있다.
현재 상황에서 떨어져야만 보고 느낄 수 있는 것들이 참 많다. 그래서 여행은 참 중요하며 어쩜 살아가는데 필수항목이 아닐까 싶다.
http://m.news.naver.com/read.nhn?mode=LSD∣=sec&sid1=104&oid=052&aid=0001163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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