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18-블로그시작한지2년

[매일미사]3월19일(백) 복되신 동정 마리아의 배필 성 요셉 대축일

<교황님의 기도 지향>

교회가 개인과 공동체 차원에서 영적 식별 교육이 시급함을 깨닫도록 기도합시다.

 

다윗 가문의 요셉은 갈릴래아의 나자렛에서 목수로 일하는 의로운 사람이었다(마태 13,55;1,19 참조). 그는 같은 나자렛에 살고 있던 마리아와 약혼했는데, 같이 살기도 전에 마리아께서 성령으로 말미암아 예수님을 잉태하신다. 이러한 사실을 몰랐던 요셉은 파혼하기로 작정하며 고뇌하지만, 천사를 통해 하느님의 뜻을 깨닫고 마리아를 아내로 맞아들였다. 이로써 요셉 성인은 성가정의 수호자가 되어 예수님과 성모님을 보호하는 역할을 훌륭하게 수행하였다. 임종하는 이의 수호자이며 거룩한 교회의 보호자이다.

 

<입당송>

보라, 주님은 당신 가족을 맡길 충실하고 슬기로운 종을 세우셨다.

<말씀의 초대>

주님께서는, 다윗이 조상들과 함께 잠들게 될 때 뒤를 이을 후손을 일으켜 세우고 그의 나라를 튼튼하게 하겠다고 하신다(제1독서). 바오로 사도는, 아브라함은 희망이 없어도 희망하며 '많은 민족의 아버지'가 될 것을 믿었다고 한다(제2독서). 요셉은 꿈에 주님의 천사가 말한 대로 마리아를 아내로 맞아들인다(복음).

@제1독서<주 하느님께서 예수님께 조상 다윗의 왕좌를 주시리라.>

그 무렵 주님의 말씀이 나탄에게 내렸다.

"나의 종 다윗에게 가서 말하여라. '주님이 이렇게 말한다. 너의 날수가 다 차서 조상들과 함께 잠들게 될 때, 네 몸에서 나와 네 뒤를 이을 후손을 내가 일으켜 세우고, 그의 나라를 튼튼하게 하겠다. 그는 나의 이름을 위하여 집을 짓고, 나는 그 나라의 왕좌를 영원히 튼튼하게 할 것이다. 나는 그의 아버지가 되고 그는 나의 아들이 될 것이다.

너의 집안과 나라가 네 앞에서 영원히 굳건해지고, 네 왕좌가 영원히 튼튼하게 될 것이다."

@화답송

그의 후손들은 영원히 이어지리라.

주님의 자애를 영원히 노래하오리다. 제 입은 당신의 진실을 대대로 전하오리다. 제가 아뢰나이다. "주님은 자애를 영원히 세우시고, 진실을 하늘에 굳히셨나이다."

나는 내가 뽑은 이와 계약을 맺고, 나의 종 다윗에게 맹세 하였노라. "영원토록 네 후손을 굳건히 하고, 대대로 이어갈 네 왕좌를 세오노라."

그는 나를 부르리라. "당신은 저의 아버지, 저의 하느님, 제 구원의 바위." 영원토록 그에게 내 자애를 베풀리니, 그와 맺은 내 계약 변함이 없으리라.

@제2독서<아브라함은 희망이 없어도 희망하였습니다.>

형제 여러분, 세상의 상속자가 되리라는 약속은 율법을 통해서가 아니라 믿음으로 얻은 의로움을 통해서 아브라함과 그 후손들에게 주어졌습니다.

그러한 까닭에 약속은 믿음에 따라 이루어지고 은총으로 주어집니다. 이는 약속이 모든 후손에게, 곧 율법에 따라 사는 이들뿐만 아니라 아브라함이 보여 준 믿음에 따라 사는 이들에게도 보장되게 하려는 것입니다. 아브라함은 우리 모두의 조상입니다. 그것은 성경에 "내가 너를 많은 민족의 조상으로 만들었다."라고 기록된 그대로입니다. 아브라함은 자기가 믿는 분, 곧 죽은 이들을 다시 살리시고 존재하지 않는 것을 존재하도록 불러내시는 하느님 앞에서 우리 모두의 조상이 되었습니다. 그는 희망이 없어도 희망하며, "너의 후손들이 저렇게 많아질 것이다." 하신 말씀에 따라 "많은 민족의 아버지"가 될 것을 믿었습니다.

바로 그 때문에 "하느님께서 그 믿음을 의로움으로 인정해주신" 것입니다.

@복음 환호송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신 그리스도님, 찬미받으소서.

주님, 행복하옵니다, 당신 집에 사는 이들! 그들은 영원토록 당신을 찬양하리이다.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신 그리스도님, 찬미받으소서.

@복음<요셉은 주님의 천사가 명령한 대로 하였다.> 마태오 1,16,18-21,24ㄱ

야곱은 마리아의 남편 요셉을 낳았는데, 마리아에게서 그리스도라고 불리는 예수님께서 태어나셨다.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이렇게 탄생하셨다. 그분의 어머니 마리아가 요셉과 약혼하였는데, 그들이 같이 살기 전에 마리아가 성령으로 말미암아 잉태한 사실이 드러났다. 마리아의 남편 요셉은 의로운 사람이었고 또 마리아의 일을 세상에 드러내고 싶지 않았으므로, 남모르게 마리아와 파혼하기로 작정하였다.

요셉이 그렇게 하기로 생각을 굳혔을 때, 꿈에 주님의 천사가 나타나 말하였다. "다윗의 자손 요셉아, 두려워하지 말고 마리아를 아내로 맞아들여라. 그 몸에 잉태된 아기는 성령으로 말미암은 것이다. 마리아가 아들을 낳으리니 그 이름을 예수라고 하여라. 그분께서 당신 백성을 죄에서 구원하실 것이다."

잠에서 깨어난 요셉은 주님의 천사가 명령한 대로 하였다.

@영성체송

잘하였다, 착하고 성실한 종아! 와서 네 주인과 함께 기쁨을 나누어라.

<오늘의 묵상>

"너의 날수가 다 차서 조상들과 함께 잠들게 될 때, 네 몸에서 나와 네 뒤를 이을 후손을 내가 일으켜 세우고, 그의 나라를 튼튼하게 하겠다." 이 말씀은 역사적으로 솔로몬이 세울 예루살렘 성전과 관련이 있는 말씀입니다. 그러나 이 예언은 영원히 멸망하지 않는 다윗 왕좌의 약속으로도 해석됩니다. 그래서 화답송의 시편은 "영원토록 네 후손을 굳건히 하고, 대대로 이어 갈 네 왕좌를 세우노라."하고 노래합니다.

바오로 사도는 이스라엘의 조상 아브라함을 '믿음으로 구원된 사람의 전형'으로 제시합니다. 하느님의 약속은 율법을 통해서가 아니라 믿음으로 이루어진다는 것입니다. 율법의 시대가 지나가고 믿음으로 얻는 구원의 시대가 온다는 것입니다. 그러한 시대를 연 인물이 복되신 동정 마리아의 배필이신 요셉 성인입니다.

요셉 성인은 자신의 후손을 보려고 성모 마리아와 결혼하기를 원했지만, 하느님께서는 그에게 다른 길을 요구하십니다. 그의 다윗의 후손으로 천사가 알려준 기쁜 소식을 받아들여 성모님과 아기 예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을 죄에서 구원하실 구세주'이심을 믿습니다. 이로써 그는 '믿음으로 의롭게 된 다윗의 후손'이 됩니다.

요셉 성인은 이해할 수 없는 인간적 시련과 도전을 극복한 사람입니다. 약혼녀 마리아의 잉태에 대한 배신감, 성모님과 아기 예수님의 보호자가 되는 삶, 이집트의 피난살이와 나자렛의 가난한 삶은 그에게 극복해야 할 많은 과제를 던집니다. 그러나 성인은 믿음 안에서 이 모든 난관을 인내하며 극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