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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블로그시작한지1년

[YMCA부모교실]"도대체 왜! 왜 때리니?!"(유아기 공격성)1

"애가 너무 사나워요!", "주먹이 먼저 나가요!", "아직 어린데...너무 공격적인 것 같아 걱정이예요!", "남을 괴롭히는 걸 즐기는 것 같아요!" 아직 어린꼬마들의 손을 잡은 엄마들의 표정은 비장하기까지 합니다. 호되게 야단도 쳐보고, 눈 맞추고 손잡으며 열심히 설명을 했는데도 친구의 장난감을 뺏고 부수며, 그네를 먼저 타겠다고 친구를 밀치고 소리를 질러대는 행동을 계속하는 걸 볼 때, 혹시 이 귀엽고 순진한 얼굴 뒤에 거친 본성이 숨겨져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들때도 있었다고 고백합니다. 때리고 싸우는 우리 아이는 본디 타고나길 '거칠어서' 어쩔 수 없는 것일까요? 만일 그게 아니라면 도대체 왜 공격적인 행동을 하는 것일까요?

비둘기처럼 평화스럽고 순진무구해야 할 유아기의 아이들이 공격적인 행동을 하는 이유에 대해서 살펴봅시다!

<유아기 공격성의 원인>

@참는 게 제일 어려워요!

걸음마와 취학 전 아이들은 충동을 참는 능력이 부족해서 무엇인가를 원하면 참지 못하고 바로 가지려고 합니다. 하지만 자신이 갖고 싶은 것을 적절한 언어와 행동으로 취하는 방법을 잘 알지 못합니다. 다만, 한 가지 방법 "주세요!"라고 말하며 양손을 겸손하게 붙여서 내미는 것!은 물론 이것도 배워야 할 수 있는 것이지만 이러한 방법을 사용했는데도 원하는 것을 얻지 못하게 되면 아이는 신체적인 힘을 사용하게 됩니다.

@내 것은 내꺼, 네 것도 내꺼!

어린 아이들은 자기중심성이 높아서 물건을 나누거나 양보를 하는 것에도 어려움을 갖습니다. 이러다보니 자기 물건을 지키려는 아이와 맘에 드는 것을 갖고 싶은 아이 간의 충돌은 필연적입니다. 이러한 충돌 과정에서 때리거나 몸을 잡거나, 혹은 발로 차거나 깨무는 것과 같은 공격적인 행동이 나타나게 됩니다. 이러한 유형의 공격성을 '도구적 공격성'이라고 하는데, 이는 아이가 자신이 원하는 것을 얻고 어떤 것을 지키기 위해, 의도하지는 않았지만 누군가에게 해를 미치게 되는 것을 말합니다. 이러한 공격성은 상대를 다치게 하려고 시작한 것은 결코 아니라는 점에서 타인에게 신체적 또는 심리적 고통을 주려는 의도를 지닌 '적대적 공격성'과는 뚜렷한 차별을 보입니다.

@일부러 그런 것은 아니야!

어린 아이들은 정말 친구를 괴롭히려고 그런게 아닌데 어른들이 보기엔 공격적으로 보이는 행동을 할 때가 많습니다. 예를 들어, 놀이터에서 정글짐을 오르다가 옆에 있는 친구의 손을 밟기도 하고, 도둑-경찰 놀이를 하면서 친구의 몸을 너무 세게 잡아딩기기도 하며, 친구가 좋다며 지나치게 꽉 끌어안기도 합니다. 이런 경우들은 아무 생각 없이 한 행동이 타인에게 해를 입힌 경우라, 이런 일로 야단을 맞으면 아이는 당황해하면서도 매우 억울해 합니다.

@난 재밌는데...왜?

남이 보기엔 타인을 괴롭히는 행동이지만 아이 자신은 정말 즐거운, 특히 신체 감각적으로 짜릿한 경험인 경우도 있습니다. 예를 들면 친구가 공들여 쌓아놓은 블록을 멋진 발차기로 날려 보낼 때 쾌감을 느끼며, 엄마의 팔을 깨물 때 느껴지는 감각이 좋고, 자동차까지 부딪칠 때의 진동이 좋아서 친구들의 차를 자신의 붕붕카로 쫓아가 들이박기도 합니다. 상대를 괴롭히거나 골탕 먹이려는 의도는 없는 그저 신체, 감각적인 쾌감을 얻기 위한 행동이지만, 이는 상대를 화나고 다치게. 그리고 불행하게 만드는 일이기도 합니다.

미취학 아동들의 경우에는 이처럼 다른 사람에게 고의로 상처를 주거나 협박을 하려는 적대적 의미의 공격성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유아기에 나타나는 공격적 행동의 대부분은 아직 발달적으로 미숙해서 발생하는 공격성이라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저절로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공격성이 감소하고 이타심이나 양보, 공유하기와 같은 친사회성 기술이 저절로 습득되는 것은 아닙니다. 나쁜 의도를 지닌 것은 아니지만 공격적인 행동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게 습관이 되어버리면 커서도 고치기가 어려워질 뿐 더러, 공격성은 또래따돌림이나 학교폭력의 원인이 되므로 유아기의 공격성은 '미래의 또래관계'의 심각한 어려움으로 이어질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생각 없이 공격적인 행동을 했더라도 이를 좀더 괜찮은 방법으로 다룰 수 있도록 유아기부터 지도하는 게 반드시 필요합니다. 공격성에 대한 가장 바람직한 대안으로 "자기주장 훈련"에 대해서는 다음 부모교실에서 안내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부천YMCA 아기스포츠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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