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 마태복음 15장 21~28절 가나안 여자의 믿음
예수께서 거기서 나가사 두로와 시돈 지방으로 들어가시니 가나안 여자 하나가 그 지역에서 나와서 소리 질러 이르되 주 다윗의 자손이여 나를 불쌍히 여기소서 내 딸이 흉악하게 귀신 들렸나이다 하되 예수는 한 말씀도 대답하지 아니하시니 제자들이 와서 청하여 말하되 그 여자가 우리 뒤에서 소리를 지르오니 그를 보내소서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나는 이스라엘 집의 잃어버린 양 외에는 다른 데로 보내심을 받지 아니하였노라 하시니 여자가 와서 예수께 절하며 이르되 주여 저를 도우소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자녀의 떡을 취하여 개들에게 던짐이 마땅하지 아니하니라 여자가 이르되 주여 옳소이다마는 개들도 제 주인의 상에서 떨어지는 부스러기를 먹나이다 하니 이에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여자여 네 믿음이 크도다 네 소원대로 되리라 하시니 그 때부터 그의 딸이 나으니라
지난주 베드로의 믿음과 대비되는 복음이다. 내가 늘 궁금해하는 저 무조건적인 믿음이 어떻게 생길까....요즘은 크게 화가 나거나 특별한 문제가 없다. 이럴때는 그냥 평온함을 즐기면 되는데 나는 항상 이럴때 욕심을 낸다. 그 욕심을 지금 당장 해소할 수 없다보니 또 짜증이 나고 그 짜증난 상태에서 누군가 가볍게 던지는 말 한마디에 나는 폭발하곤 한다. 요즘은 막 화를 내진 않지만 조용히 말로 상처를 곧잘 준다. 하고 나서 스스로도 찝찝하지만 객관적으로 잘못한 건 아니다라는 결론을 낸다. 그리고 잊으려 노력한다. 그러나 쉽게 잊혀지지 않는다. 이런 해소되지 않은 마음들이 나 자신에 대한 믿음을 반감시킨다. 그래서 나는 절대적인 옮음을 찾아 헤맨 것 같다. 아무런 계산없이 그저 옳다고 믿어지는 일을 하고 싶지만 그 길이 정확히 뭔지도 모르겠고 어렴풋이 느낌으로 오는 것을 다 감당하기엔 나 자신이 너무 버겁다. 그래서 또 한번씩 괴롭다.
할 때 즐거운 일보다 하고나서 즐거운 일을 하라는 신부님의 말씀이 와닿아 그렇게 살려고 노력하지만 순간순간 감정에 즉각 반응하는 버릇이 방해를 하곤 한다. 내가 정말 참을성이 부족한 사람이구나를 요즘 많이 느끼고 시간에 대한 강박이 빠른 판단을 하도록 나를 만들어왔지만 그것이 옳은 선택이 아닐 수 있었다는 것을 요즘 많이 느낀다. 이제는 조금씩 천천히 여유있게 둘러보는 삶을 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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