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른이 지나고 느낀 것이 한해한해 다르다는 것이었다. 이십대땐 정말 피곤하다는 것을 느낀 적이 없는 것 같은데 조금만 활동을 해도 피곤하고 조금씩 귀찮아지는 것이 많았다. 나는 내가 처지는 것이 싫다보니 그 느낌이 싫어 새롭고 흥미로운 것을 끊임없이 찾았다. 그러면서 편안하고 평화롭길 바랐다. 정말 나는 모순덩어리인 듯 하다. 지난주부터 파트너와 도와주는 친구가 번갈아 휴가였다. 다음주는 내 휴가다. 이제 이틀 남았다. 이 날만을 기다린 듯 하다. 2주간 체력이 바닥이 났다. 그러면서 생각도 마음도 다 멈춘 것만 같은 기분이었다.
어제 우연히 티비에서 이외수를 봤다. 예전에 몇권의 책을 읽었지만 거의 기억나지 않고 한문장만 기억난다. '경포에는 달이 5개 있다. 하늘에, 바다에, 호수에, 술잔에, 그대의 두 눈에' 이 글을 읽고 그냥 이외수의 감성이 좋았다. 그리고 10년 전쯤 티비에서 부부의 모습을 보고 철없는 남편과 함께 사는 모습으로만 기억하고 있었다. 그리고 어제 본 모습은 두 사람 다 많이 늙었고 아내가 아파서 병원에 들러 선생님의 말씀을 듣고는 아내 왈 "미안해, 내가 아파서"... 이 말에 아내분이 정말 대단해보였다. 수제비 같은 칼국수를 끓여준 이외수에게 고맙다며 묵묵히 먹고 삼각김밥 까기에 성공하고 좋아하는 두 사람이 참 멋있었다. 이외수는 그냥 대충 먹자주의인 듯 하지만 아내가 그래도 다시 한번 해보자며 해내고는 나이를 극복했다고 좋아하는 모습을 보니 이게 청춘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늘 새롭고 흥미로운, 눈에 보이는 큰 것만이 의미있다 생각해온 듯 하다. 아무리 일상의 소중함을 안다고 떠들지만 일상적인 것엔 쉽게 지치고 흥미를 잃어버리곤 한다. 이제 다시 운동을 가야 할 거 같다. 즐겁게 내가 바라는 모습으로 살려면 체력이 우선일 것만 같다.
어제 우연히 티비에서 이외수를 봤다. 예전에 몇권의 책을 읽었지만 거의 기억나지 않고 한문장만 기억난다. '경포에는 달이 5개 있다. 하늘에, 바다에, 호수에, 술잔에, 그대의 두 눈에' 이 글을 읽고 그냥 이외수의 감성이 좋았다. 그리고 10년 전쯤 티비에서 부부의 모습을 보고 철없는 남편과 함께 사는 모습으로만 기억하고 있었다. 그리고 어제 본 모습은 두 사람 다 많이 늙었고 아내가 아파서 병원에 들러 선생님의 말씀을 듣고는 아내 왈 "미안해, 내가 아파서"... 이 말에 아내분이 정말 대단해보였다. 수제비 같은 칼국수를 끓여준 이외수에게 고맙다며 묵묵히 먹고 삼각김밥 까기에 성공하고 좋아하는 두 사람이 참 멋있었다. 이외수는 그냥 대충 먹자주의인 듯 하지만 아내가 그래도 다시 한번 해보자며 해내고는 나이를 극복했다고 좋아하는 모습을 보니 이게 청춘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늘 새롭고 흥미로운, 눈에 보이는 큰 것만이 의미있다 생각해온 듯 하다. 아무리 일상의 소중함을 안다고 떠들지만 일상적인 것엔 쉽게 지치고 흥미를 잃어버리곤 한다. 이제 다시 운동을 가야 할 거 같다. 즐겁게 내가 바라는 모습으로 살려면 체력이 우선일 것만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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