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훈육'이라고 하면 대개 '처벌'을 생각한다. 두 단어의 개념이 같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부모는 소리를 지르고 훈계를 한다든지, 엉덩이나 손바닥을 때린다든지, 장난감이나 다른 혜택을 빼앗는다든지, "네가 무슨 짓을 했는지 곰곰이 생각해 봐"라고 하면서 징벌적 의미에서의 타임아웃을 시키곤 한다. 그러나 그 순간 처벌이 효과적인 듯 보여도 진정으로 바라는 장기적 학습이 이루어지거나 사회생활과 일상생활 기술이 습득되지는 않는다. 그거 아이와 어른을 무턱대고 힘겨루기 속에 몰아넣어 어려운 상황을 더 안 좋게 만들 뿐이다. 긍정의 훈육은 전혀 다른 전제에서 출발한다. 아이(와 어른)는 기분이 좋아지면 행동도 좋아진다는 것이다. 긍정의 훈육은 가르치고(훈육의 참 뜻은 '가르치다'이다.) 이해하고 격력하고 소통하는 것이지 벌주는 것이 아니다. 유아에게 훈육은 내 아이가 어떤 '행동'을 하기를 바라는 것이라기보다는 나 자신이 어떤 행동을 할지 결정하고 그것을 친절하고도 단호하게 지켜나가는 것을 의미한다.
@ 긍정 훈육의 원칙은?
부모는 훈육 전, 아이 발달단계와 연령의 적합성을 이해해야 합니다. 부모는 자기 뜻과 객곽전 상황을 존중해 단호함을 표현해야 하고, 또한 아이의 요구와 인격을 존중해 친절함도 보여야 합니다. 긍정 훈육은 가르치기, 이해하기, 격려하기, 소통하기로 이루어지는데 이 과정에서 벌주기는 포함되지 않습니다. 또한 생후 1~2년까지의 아이들은 처벌이 필요 없습니다. 훈육은 건강한 행동을 가르치고 이끌어내고 끝나면 아이를 안아주고, 칭찬할 일이 생기면 아낌없이 칭찬합니다.
아이를 포함한 사람은 자신이 사랑받고 결속되어 있다고 느낄 때 타인과 협력하고 새로운 것을 배우고 존경과 사랑을 표현하려는 의욕을 더 강하게 느낍니다.
@ 자존감, 자신감, 회복력
아이는 경험&연습을 통해 능력에 대한 믿음을 얻고 자신감, 자존감을 키웁니다. 아이가 불만이 있다면 문제를 스스로 해결하게 합니다.
자존감을 형성하려면 도전 과제를 받아들이고 과제에 성공해 능력을 실감하는 순간을 경험해야 합니다. 건강한 자존감을 가지면 실수 속에서 배운다는 걸 알게 됩니다. 실수에서 배울 수 있도록 아이에게 호기심을 자극하는 질문을 던지면 배움의 과정을 헤쳐나가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 긍정훈육 기법
아이가 자신이 알아야 하는 것을 배우게 도와줄 수 있는 방법으로 뭐가 있을까? 벌을 주는 것이 소용없다면 무엇을 해야 할까? 먼저 자녀의 개인적 발달에서 지금 시기가 결정적이라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또한 모든 아이에게 동시에 똑같이 통하는 방법은 없다는 사실도 명심해야 한다. 세상 누구와도 다른 내 아이가 자라고 변해갈수록 부모 역시 계획을 점검해야 한다.
1. 자녀를 동참시켜라
2. 존중하는 모습을 몸소 보여주며 상호존중을 가르쳐라
3. 유머 감각을 활용하라
4. 자녀의 세계에 동참하라
5. 진심을 다해 이야기하고 친절함과 단호함을 가지고 그 말을 지켜나가라
6. 인내심을 가져라
7. 말하지 말고 행동하라, 그리고 신중하게 감독하라
8. 아이의 개성을 인정하고 기꺼이 받아들여라
[출처] 긍정의 훈육
[우리 아이에게 이런 부모가 되어요.]
1. 나는 아이에게 언제나 조건 없는 사랑을 준다.
아이들은 자신이 지금 그대로도 완벽하다는 사실을 알 필요가 있다. 부모가 조건 없이 사랑하고 생긴 모습 그대로 살아갈 자유를 주면, 아이는 세상을 신뢰하며 인간으로서 고유한 가치관을 갖게 된다. 또한 이 때 아이의 신경계는 안정상태가 된다. 안전함을 느끼며 돌봄을 받을 것이라는 사실을 안다. 이는 아이의 미주신경 긴장을 강화하고 변연계의 반사적 반응을 감소시켜 자기절제력과 회복력을 높인다. 아이의 마음은 열리고 감정은 편안하게 흐르며, 향후 정서지능 발달에 튼튼한 토대를 만든다.
2. 나는 부모이자 아이의 믿을 수 있는 멘토이다.
부모 역할 중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아이에게 길잡이이자 멘토가 되는 일이다. 부모의 지식과 경험만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혼란스럽고 불확실한 시기를 잘 헤쳐갈 수 있도록 부모가 잘 안내해주리라고 아이가 신뢰하는 것이 중요하다. 믿을 수 있는 멘토가 된다는 것은 부모 역시 계속 성장해야 함을 의미한다. 부모가 됨으로써 개인의 이기심을 넘어 다양한 역할을 하는 존재로 성장할 수 있다.
3. 나는 내가 행복한 상태에서 아이를 대한다.
아이는 부모의 말보다는 의식 상태에 더 민감하게 반응한다. 부모가 이 순간에 집중하면서 분별력 있고 침착하게 행동하면 아이는 비로소 귀담아 듣는다. 부모가 화가 나서 쏘아대면 아이는 마음을 닫고 더 심하게 반발한다. 마음챙김 수련은 부모 스스로 두렵고 좌절하고 화나고 답답할 때 자신을 통제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마음챙김 훈육은 아이를 훈육하기 전에 부모가 먼저 자기 자신을 훈육하도록 하려는 것이다. 자기 자신을 조절하고 돌보는 법을 배워야 비로소 자녀를 돌볼 수 있다.
4. 나는 훈육하기 전 아이에게 충분한 이야기를 듣는 편이다.
마음 챙김 양육은 아이를 명확하게 보고 귀담아듣고 자신의 마음을 신뢰하는 것이다.
5. 나는 훈육하기 전 훈육방법에 대한 고려 사항을 충분히 따져본다.
훈육 방법에 따라 아이의 자기절제력이 길러지느냐, 마느냐가 결정될 수 있다. 아이의 자기절제력을 키우는 훈육 방법을 선택할 때 반드시 다음 사항을 고려해야 한다.
1) 나와 아이의 관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2) 책임감 있는 사람이 되고 싶은 아이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까? 3) 아이의 정서지능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4) 아이의 장기적 발달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6. 나는 "안 돼"라는 말 대신 안 돼는 이유를 충분히 설명한다.
<저자의 사례를 통해 알아보기>
한번은 내 친구의 네 살 배기 아들이 카이가 가지고 놀던 장난감을 빼앗았다. 카이는 당연히 화가 났다. 하지만 내 친구는 자기 아들에게 "그러면 안 돼."라거나 "다시는 그러지 마" 같은 말을 하지도, 아이에게 타임아웃을 시키지도 않았다. 그 대신 무릎을 굽히고 아이 옆에 앉아 이렇게 말했다. "타지, 카이가 네 물건을 빼앗으면 기분이 어떨 것 같아?" 타지는 잠시 생각하더니 대답했다. "안 좋아요." 그러고는 1초의 망설임도 없이 카이에게 다가가 장난감을 건네줬다. "고마워, 아들"이라고 말하며 친구는 아이의 이마에 입을 맞췄고, 친구는 아들 타지가 자신이 한 일에 대해 죄책감을 느끼게 하지 않고도 혼자서 이해하고 공감하게 했다.
7. 나는 아이에게 한계를 정해줄 때 그 이유를 충분히 설명한다.
아이의 한계, 즉 경계를 설정하고 그 이유를 분명하게 설명하는 것은 중요하다. "J.J의 아지트에서 놀 면 안 돼. 엄마가 너를 볼 수도 네 목소리를 들을 수도 없어. 거긴 너무 멀잖아." 이러한 설명은 아이가 경계를 설정한 이유를 이해하고 혼자서 모두에게 이로운 해결책을 고민하는 데 필요한 정보를 준다. "그럼, 마당에 있는 트램펄린에서 놀아도 돼요?" 설명을 해주면 아이가 부모의 생각을 이해하고 부모가 자신을 과도하게 통제하려는 게 아니라는 것을 깨닫는다.
8. 나는 훈육 후 아이를 진심으로 안아준다.
아이의 욕구에 적절하게 대응하고 아이와 아이의 현재 경험을 온전히 함께할 때 부모는 진정으로 아이의 마음을 달래줄 수 있다. 이러한 감정의 폭풍 한가운데서 누군가 지켜봐 주고, 귀 기울여주고, 꼭 안아줄 때 어떤 어려움도 극복할 수 있는 것이다.
9. 나는 아이에게 실수할 수 있는 충분한 기회를 준다.
아이들은 자신의 행동이 낳은 나쁜 결과로부터 가장 많은 것을 배운다. 가능하면 부모는 아이가 삶이 주는 나쁜 결과에서 자연스럽게 배울 수 있도록 놔둘 필요가 있다. 이때 아이의 자율성은 지켜진다. 매일같이 아이에게 점심을 먹으라고 들볶는 대신 점심을 건너뛰게 한 다음, 배가 고파 알아서 밥을 찾게 하면 된다. 숙제를 엉망으로 제출하게 놔둔 후, 선생님의 반응에 자극을 받아 다음에 숙제를 더 열심히 하도록 내버려두면 된다. 이처럼 부모는 계속 아이와 같은 팀이 되어 아이를 지지하고 해결책을 찾을 수 있게 도와주기만 하면 된다.
10. 나는 아이를 칭찬할 때 구체적으로 칭찬한다.
아이를 칭찬할 때는 결과를 칭찬하는 것이 아닌 그 노력과 전략을 칭찬하라. "끝까지 해내다니 대단한데"가 "너 정말 똑똑하구나."보다 도움이 된다. 또한 두루뭉술하게 칭찬하기보다는 구체적으로 칭찬하라. "멋진 그림인데!"보다는 "집의 한쪽에 음영을 넣은 게 마음에 들어. 더 입체적으로 보이는 것 같아."라고 칭찬하라.
[출처]마음챙김 훈육 체크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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