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식주의자 썸네일형 리스트형 [책]한강의 '채식주의자' 어제부터 틈틈히 읽어 새벽에 지하철에서 마무리할 생각이었다. 그런데 읽다가 눈물이 나서 결국 덮었다. 본문의 마지막 3장 정도 읽는데 시간이 한참 걸렸다. 너무 잔인할 정도로 글을 잘 썼다. 깔끔하게 군더더기 없이 잘 읽히고 그려진다. 책을 읽었는데 영상을 본듯한 느낌이 들 정도다. 너무나 내 이야기 같아서 복잡미묘한 기분이 완전 달갑지는 않지만 또 한번 내가 보편적이라 느끼며 위로를 받기도 한다. 영혜와 언니, 영혜의 남편과 형부..다들 자신들의 결핍으로 관계가 시작되었다. 상대방이 그 결핍을 충족해줄 것이란 기대를 가지고서. 아마도 언니와 영혜의 남편이 보통사람들의 모습일 것이다. 간혹 영혜와 형부가 가지고 있던 욕망을 마음속 깊이 숨기고서 살아가고 있을 것이다. 나의 경우 고등학교때까지는 언니처럼 ..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