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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블로그시작한지2년

슬찬이의 일상

작년 이맘때엔 하루하루가 가시밭길 같았다. 슬찬인 한참 좋아졌다 YMCA에 가서 다시 퇴행하고 있는듯한 모습을 보이고 슬찬이가 그러면 남편은 날카롭고 YMCA에 보낸 건 온전히 내 선택이었기에 1년동안 기다리며 지켜보자고 말하지만 조마조마한 건 어쩔 수 없었다. 다행히도 슬찬인 잘 적응해주었고 6살이 되었다.
주위에서 6살은 또 다르다는 말을 많이 들어 조금은 기대했지만 지금 슬찬이를 보면 기대 이상인 듯 하다. 곧 확 커버릴 것만 같은 아쉬움과 섭섭함, 후련함, 기대 등등이 늘 공존하고 있다.
확실히 컸다. 그리고 조금은 차분해졌다. 친구 개념이 생기고 있고 무조건 떼쓰며 우기는 횟수는 줄었다. 대신 자기 주장이 더욱 강해진 듯 하다.

홈플러스에 놀러 갔다가 홍보나와 있는 저곳에서 1시간은 논 듯 하다.

주말 아침 아주 진지하게 종이접기책과 미술놀이책을 보더니 김영만 아저씨를 만나고 싶단다.

YMCA 6세 프로그램에 과학놀이가 있는데 그 수업이 너무 재밌었는지 하루종일 이야기하고 그 수업만 매일하고 싶어했다.

머리 자르고 "이 머리 좀 이뻐요" 라고 말하고 사탕 하나 득템하고 완전 만족중인 모습이다.

자유시간에 핫도그사람을 그렸다.

여전히 떡과 식혜를 좋아한다.
슬찬인 정말 잘 자라고 있다. 하고 싶은 것들을 우선으로 하며 해야 하는 것들은 최대한 미뤄 내가 큰소리를 내야 겨우 한다. 이 점이 조금만 고쳐지면 좋겠지만 하고 싶은게 많고 그것들을 하는 모습을 보면 흐뭇하다.
그에 반해 나는 요즘 고민이 많다. 요즘 내가 지금 직장에서 버티고 있는것이 하고 싶은 것인지 후일을 대비하고 있는 것인지, 약을 줄이면 두드러기가 다시 올라오는 일상이 반복되다보니 나에게 최우선은 내 몸 챙기기인 듯 싶지만 지금의 출퇴근거리가 늘 가장 큰 고민거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