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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블로그시작한지1년

의심한다는 것

지난 주 판공성사를 봤다. 최근 계속 너무 피곤했고 슬찬이와 함께 미사를 다니느라 한달정도 미사에 집중한 적도 없었다. 그랬더니 나는 역시 마음이 약해진다. 그리고 편한 쪽으로 계속 생각하려한다. 그렇게 판공성사조차도 갈까 말까 고민하다가 남편이 가라고 해서 갔다. 참회예절을 듣고 있자니 나의 생활태도에는 죄가 아닌 것이 없다. 그러나 늘 생각한다. 그게 그렇게 큰 죄인가...이런저런 생각을 하다가 판공성사를 보고 '계속 의심이 든다'는 말을 하는데 눈물이 터졌다. 내가 살아가는 태도의 가장 큰 부분이 의심인 듯 하다. 확실하지 않기에 믿지 못하는 것...그러나 내가 편하게 살려면 믿어야 한다는 것을 깨닫고 보니 내가 살아가는게 이래서 쉽지 않구나 하는 생각이 또 들었다. 신부님께서는 말씀하셨다. 마태오복음의 28장 마지막 구절에 예수님의 제자들조차도 의심하였다고 나온다고. 확실한 믿음으로 따르는 것이 아니라 의심함에도 불구하고 따르는 것이고 의심한다는 것이 살아있다는 징표라는 말씀이셨다. 그리고 내 마음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기도해주셨다.
10월부터 두드러기가 났는데 아직 낫지 않고 지금은 한약을 먹고 비타민 등 영양제를 먹으며 버티고 있다. 1월에 피검사를 다시 해볼 생각이고 확실히 잠을 잘 자고 스트레스를 덜 받으면 괜찮다가 생각을 많이 하고 피곤하면 확 올라온다. 이럴때일수록 나는 일상을 잘 해나가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나는 늘 몸이 편한 것보다는 마음이 편한 것을 택했다고 생각했었다. 요즘 드는 생각은 몸이 아프면 마음이 절대 편할 수 없다는 것이다.
내 자신에 대해서, 그리고 타인들에 대해서도 조금은 너그러운 마음으로 하루하루를 살아가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