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님의 기도 지향>
노인들이 가족과 그리스도인 공동체의 도움을 받아, 자신의 지혜와 경험으로 신앙을 전수하고 다음 세대를 가르치도록 기도합시다.
<오늘 전례>
오늘은 전례력으로 새해를 시작하는 대림 제1주일입니다. 하느님 아버지께서는 우리를 언제나 한결같이 기억하시고 아버지의 풍요로운 은총의 손길을 펼치십니다. 우리 모두 순수한 사랑을 실천하며, 영광스럽게 다시 오실 아드님, 구세주 예수 그리스도를 깨어 기다립시다.
<입당송>
하느님, 당신께 제 영혼 들어 올리나이다. 저의 하느님, 당신께 저를 맡기오니 수치를 당하지 않게 하소서. 원수들이 저를 보고 좋아라 날뛰지 못하게 하소서. 당신께 바라는 이는 아무도 수치를 당하지 않으리이다.
<말씀의 초대>
이사야 예언자는 주님께, 당신 종들, 당신의 재산인 이 지파들을 생각하시어 돌아오시라고 한다(제1독서). 바오로 사도는 코린토 신자들이 풍요로워져서 그리스도 안에서 어떠한 은사도 부족함이 없이,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나타나시기를 기다리고 있다고 한다(제2독서). 예수님께서는, 조심하고 깨어 지켜라, 집주인이 언제 돌아올지 모르니 깨어 있으라고 거듭 말씀하신다
@제1독서 <아, 주님께서 하늘을 찢고 내려오신다면!>
주님, 당신만이 저희 아버지이시고, 예로부터 당신 이름은 '우리의 구원자'이십니다. 주님, 어찌하여 저희를 당신의 길에서 벗어나게 하십니까? 어찌하여 저희 마음이 굳어져 당신을 경외할 줄 모르게 만드십니까? 당신 종들을 생각하시어, 당신의 재산인 이 지파들을 생각하시어 돌아오소서.
아, 당신께서 하늘을 찢고 내려오신다면! 당신 앞에서 산들이 뒤흔들렸습니다. 당신께서 내려오셨을 때 산들이 당신 앞에서 뒤흔들렸습니다. 당신 아닌 다른 신이 자기를 고대하는 이들을 위하여 이런 일을 한다는 것은 예로부터 아무도 들어보지 못하였고, 아무도 귀로 듣지 못하였으며, 어떠한 눈도 보지 못하였습니다. 당신께서는 의로운 일을 즐겨 하는 이들을, 당신의 길을 걸으며 당신을 기억하는 이들을 받아들이셨습니다.
그러나 저희는 죄를 지었고 당신께서는 진노하셨습니다. 당신의 길 위에서 저희가 늘 구원을 받았건만, 이제 저희는 모두 부정한 자처럼 되었고, 저희의 의로운 행동이라는 것들도 모두 개짐과 같습니다. 저희는 모두 나뭇잎처럼 시들어, 저희의 죄악이 바람처럼 저희를 휩쓸어 갔습니다.
당신 이름 부르며 경배드리는 자 없고, 당신을 붙잡으려고 움직이는 자도 없습니다. 당신께서 저희를 외면하시고, 저희 죄악의 손에 내버리셨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주님, 당신은 저희 아버지십니다. 저희는 진흙, 당신은 저희를 빚으신 분, 저희는 모두 당신 손의 작품입니다.
@회답송
하느님, 저희를 다시 일으켜 주소서. 당신 얼굴을 비추소서. 저희가 구원되리이다.
이스라엘의 목자시여, 귀를 기울이소서. 커룹들 위에 좌정하신 분, 광채와 함께 나타나소서. 당신 권능을 떨치시어, 저희를 도우러 오소서./ 만군의 하느님, 어서 돌아오소서. 하늘에서 굽어살피시고, 이 포도나무를 찾아오소서. 당신 오른손이 심으신 나뭇가지를, 당신 위해 키우신 아들을 찾아오소서./ 당신 오른쪽에 있는 사람에게, 당신 위해 키우신 인간의 아들에게 손을 얹으소서. 저희는 당신을 떠나지 않으오리다. 저희를 살려 주소서. 당신 이름을 부르오리다.
@제2독서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나타나시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형제 여러분, 하느님 우리 아버지와 주 예수 그리스도에게서 은총과 평화가 여러분에게 내리기를 빕니다.
나는 하느님께서 그리스도 예수님 안에서 여러분에게 베푸신 은총을 생각하며, 여러분을 두고 늘 나의 하느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여러분은 그리스도 안에서 어느 모로나 풍요로워졌습니다. 어떠한 말에서나 어떠한 지식에서나 그렇습니다. 그리스도에 관한 증언이 여러분 가운데에 튼튼히 자리를 잡은 것입니다. 그리하여 여러분은 어떠한 은사도 부족함이 없이,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나타나시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분께서는 또한 여러분을 끝까지 굳세게 하시어,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날에 흠잡을 데가 없게 해 주실 것입니다. 하느님은 성실하신 분이십니다. 그분께서 당신의 아드님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와 친교를 맺도록 여러분을 불러 주셨습니다.
@복음 환호송
주님, 저희에게 당신 자애를 보여 주시고 당신 구원을 베풀어 주소서.
@복음 <집주인이 언제 돌아올지 모르니 깨어 있어라.> 마르코 13, 33-37
그때에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너희는 조심하고 깨어 지켜라. 그때가 언제 올지 너희가 모르기 때문이다. 그것은 먼 길을 떠나는 사람의 경우와 같다. 그는 집을 떠나면서 종들에게 권한을 주어 각자에게 할 일을 맡기고, 문지기에게는 깨어 있으라고 분부한다. 그러니 깨어 있어라. 집주인이 언제 돌아올지, 저녁일지, 한밤중일지, 닭이 울 때일지, 새벽일지 너희가 모르기 때문이다. 주인이 갑자기 돌아와 너희가 잠자는 것을 보는 일이 없게 하여라. 내가 너희에게 하는 이 말은 모든 사람에게 하는 말이다. 깨어 있어라."
@영성체송
주님이 복을 베푸시어, 우리 땅이 열매를 내리라.
<오늘의 묵상>
우리는 대림 시기를 지내면서 그리스도인의 종말론적이고 완성된 삶을 준비할 것을 다짐합니다. 우리는 성탄절에 오시는 그리스도를 맞이하고 이 세상 끝 날에 그분을 잘 맞이하도록 준비하고 있는 것입니다.
구세주께서 강림하시기 전에 방황했던 유다 백성의 삶은, 우리가 죄를 지어 헤매는 상황에 비길 수 있습니다. 우리는 그리스도를 떠나서는 진정한 평화와 구원을 얻을 수 없습니다. 우리가 하느님의 작품이지만 진흙과 같은 존재이므로 구세주의 강생을 더욱 간절히 기다리게 됩니다.
예수님의 오심을 기다리면서 우리가 갖추어야 할 영적 자세는 감사하는 마음입니다. 하느님께서는 우리를 버리시지 않고 구원하시려고 늘 우리에게 다가오십니다. 그래서 우리는 다시 일어나 그분께 나아갈 희망을 갖게 됩니다.
하느님께서는 우리 모두에게 저마다 해야 할 일을 맡기신 다음, 기다리시다가 어느 날 갑자기 찾아오시는 분이십니다. 우리가 나태하게 살면서, 찾아오시는 주님을 맞이할 준비를 소홀히 하고 있지는 않는지 살펴보아야 하겠습니다. 우리가 미혹의 졸음에 빠져서 주님을 제때에 맞이하지 못하게 하는 악의 세력들이 우리 주변에서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숨어 오시는 분이십니다. 그분께서는, 베들레헴의 마구간에서 탄생하셨던 것처럼, 오늘날 가장 보잘것없는 사람의 모습으로 우리에게 다가오십니다. 주님께서는 우리의 삶 속에, 우리의 문지방 앞에, 우리가 사는 세상과 역사 속에 오시어 계십니다. 그분을 알아볼 수 있는 차림새는 자신의 죄와 미약함을 인정하는 겸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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