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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블로그시작한지1년

[아이랑주말보내기]일상의 소중함

어제는 정말 하루 종일 바빴다. 그러나 무리라기보다는 최선이었다는 생각이 든다.
새벽5시에 일어나 새벽미사를 다녀오고 블로그에 글을 쓰고나니 슬찬이가 일어났다.
슬찬이랑 티비를 보다 옛날 사진을 같이 봤다. 역시 사진을 찍어두긴 해야하는 것 같다. 찍어만 두고 잘 안 보다보니 의미없다고 생각해왔었는데 그냥 문득 책 보듯 보니 참 좋았다.
그리고 슬찬이가 종이접기를 하자고 해서 같이 종이접기를 하고 아침으로 토스트를 해먹기 위해 장보러 다녀왔다. 예전 같으면 나 혼자 다녀오는 것이 편하고 빠르다보니 혼자 후다닥 다녀오곤 했는데 요즘은 같이 가서 필요한 물건을 직접 고르게 하고 계산대에 올려두게 한다.
슬찬이가 YMCA에서 해본적 있는대로 식빵을 밀어 베이컨, 치즈를 깔고 돌돌 말아서 먹었더니 뭔가 아쉬워 계란에 풍덩해서 후라이펜에 구워봤다. 슬찬이와 같이 하기 위해 시작했지만 결국은 나혼자 하게되었고 난 하나도 못 먹고 남편에게 맛이 어땠냐고 물으니 다 먹고선 인상쓰며 짜다고 한다. 역시 울남편이다. 그러나 다행히도 예전처럼 마음이 상하진 않았다. 다음엔 치즈를 반장만 넣어 내가 먹어야지 생각하고 만다.

<내가 열심히 하고 있는 동안 옆에서 슬찬이의 18번인 엄마 손가락 어디 있나요~를 하고 있는 슬찬>
토스트를 해먹고 설거지까지 하고나니 피곤해서 엄마는 좀 쉬겠다고 하니 싫다곤 하지만 엄마가 30분만 쉬고 오후엔 홈플러스에 가자고 했더니 혼자서 좀 논다. 시계 분침이 6에 가면 일어나겠다고 했더니 초침만 보며 6에 갔다고 계속 일어나라고 하는 모습에 아직 아니라고 시계만 바라보고 있음 시간은 더 안 간다고 잘 놀다보면 시간이 흘러있다고 하니 갑자기 역할극을 하며 놀더니 "다 놀았어요"라고 한다. 아직 5분 남았다. 어쨌든 나에게 계속 말은 걸지만 30분 다 채운 후 점심을 준비하니 슬찬이는 밥을 안 먹어도 된단다. 엄마가 배고파서 밥 먹어야 한다고. 엄마가 배고파 쓰러지면 어쩌냐니 잠잠코 논다. 그렇게 점심까지 다 챙겨먹고 약속대로 오후에 홈플러스에 갔다.
쇼핑을 좋아하고 집에 있어도 마트에 있는 물건은 또 새롭게 보는 슬찬이 때문에 한바탕하고 집에 돌아와 저녁을 먹고 졸리지만 자지 않는 슬찬이를 유모차에 태워 산책을 한번 다녀오고 나니 하루가 끝났다.
<오늘의 충격사건>
아이챌린지 홍보하는 곳에서 떠나지 않아 억지로 움직이게 했더니 바닥에 주저 앉으며 "엄마, 아빠 미워!!" 내가 눈을 부라렸더니 울려다 참았고 아빠가 안아주겠다고 하니 그냥 따라왔다. 홈플러스에 갈때부터 졸려했었다. 그러나 우리 슬찬이의 경우 잠자는 것의 행복을 모른다.
내가 5개월때쯤 수면교육한다고 1시간 정도 울리며 누워자게 만들었는데 두돌까진 그대로 참 순하고 잘 자주는 아이였는데 어린이집에 가면서부터 생활패턴이 바뀌더니 계속 놀고 싶어한다.
내 개인적인 생각으로 잠은 정서와 관련이 되어 있다. 슬찬이한테 잠은 건강을 위해 중요한 거라고 계속 이야기를 해주고는 있는데 아직은 이해를 못 하는 듯 하다. 그래서 4돌이 가까운데도 안아주거나 업어주거나도 많이 하고 베이비티비를 보다 스르륵 잠들면 침대에 옮기곤 했다. 요 며칠은 산책 삼아 유모차를 태워나가면 금새 잠이 든다.
잠은 오는데 자기는 싫은 그 기분을 알기에 내가 해줄 수 있을때는 최대한 슬찬이한테 맞춰주려고 노력하고 있다. 슬찬이 마음이 편한 것이 내 마음 편한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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