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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블로그시작한지1년

5세 남자의 일상

우선 하지 말라는건 꼭 해보고 싶은 나이~지만 겁이 많아 아주 위험한 건 하지 않는다. 그래서 또 슬찬이가 고맙다. 지난 일요일에는 집에서 조금 떨어진 상동호수공원까지 가서 놀이터에서 놀다왔다. 씽씽 타고 그 정도 거리는 거뜬히 다녀올 수 있을만큼 자란 것도 참 감사할 일이다.
2살, 4살 남매의 모래놀이에 끼여서 노래도 불러주고 신나게 놀다 2살 여자아이와 의견대립으로 똑같이 울음을 터트렸다. 4살 오빠는 이미 많이 겪고 포기와 양보를 깨달은터라 이 5살 형이 왜 이러는지 의아하게 쳐다볼뿐이었다. 결국 양보하지 않고 자기 마음대로 다 해버리는 슬찬~언젠가는 알게 되겠거니 믿고 있다.
이날은 왜 그런지 신발을 다 짝이 안 맞게 신겠다고 해서 신어보라고 했다. 걷다 불편하면 다음부터 안 하겠거니 생각한다.
최근 엄마들 카톡방에서 글을 읽다보면 또 슬찬이에게 참 고마운 것이 많다. 준비물을 빠뜨리고 가도 관심없고 친구들의 물건을 욕심내지도 않는다. 아마도 안 사줄걸 아는 듯 하다. 친구들의 물건보다 친구들이 하는 행동에 관심을 가지고 집에서 장난삼아 해보는 것이 참 귀엽다.
어제 미술수업에선 팥빙수를 만들었다. 엄마, 아빠를 잊지 않고 숟가락을 3개 만들었다. 6개월새에 참 많이 큰 것 같다. 이렇게 시간의 흐름에 맞춰 잘 커가고 있는 슬찬이에겐 늘 고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