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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어른] 김창옥 '나와 나의 연결고리' 정말 많이 웃었다. 시원하게 재밌다. 그리고 또 울었다. 참 열심히 살아온, 버터온 나 자신에게 정말 감사하다. 내가 한일로 평가 받는 것이 아닌 존재 자체로의 나를 정말 받아드릴 수 있는 시간이었다. 남자의 언어를 이해하지 못하는 여자는 혼자 사는게 나으며 아이의 언어를 이해하지 못하면 아이를 낳은 후 극심한 고통을 느낀다는 말씀을 100% 이해한다. 오래 지속될수록 관계가 좋긴 힘들다. 하지만 비정상적으로 사이가 좋은 부부들이 있다. 그 부부들의 공통점을 보면 자기, 오빠 등등 호칭 더 나아가 애칭이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웃음이 많다. 행복한 사람은 어떤 사람인가 생각해보면 원이 없는 사람이 행복한 사람이다. 자기가 원하는 게 뭔지 모르는 사람은 한이 생긴다. 원이 뭔지도 모르고 해야하는 일들만 해.. 더보기
[책]알랭드보통의 '낭만적 연애와 그 후의 일상' 일상 예전에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느가를 읽고 부터 알랭드보통을 좋아했었다. 솔직히 책 내용은 전혀 기억이 나지 않는데 그 책을 읽고 나는 왜 나를 사랑하는가에 대해서 알게 되었던 느낌만 남아있다. 그리고 21년만의 소설이라는 광고를 보고 책 제목에 완전 이끌렸고 선택했다. 처음 읽는 순간부터 이건 완전 내 이야기였다. 알랭드보통은 역시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모든걸 경험하지는 못했을텐데 이렇게 현실감있게 글을 썼다는것이 너무나 신기했다. 책 제목처럼 낭만적 연애를 했고 3년간의 결혼생활 내내 라비와 커스틴처럼 싸우고 있었다. 그러던 중 친한 언니가 이혼을 하게 되었고 그 과정을 보며 나도 이혼할수도 있겠구나 하는 마음에 부부상담을 하고 있었다. 부부상담이 진행되는 중에도 여전히 남편에 대한 원망이.. 더보기
[책]백영옥의 '빨강머리 앤이 하는 말' 대학교 때 기쁨(뉘앙스가 이랬는데 정확히 기억나지 않는다....)이라는 친구가 있었다. 그 친구와 이야기하다가 나의 이상형은 '쾌걸조로의 디에고야'라고 했더니 '난 빨강머리 앤의 길버트야'라고 해서 둘이 재밌게 웃으며 이야기 했던 기억이 있다. 그 이야기를 나눈 후 빨강머리앤 소설을 읽었었다. 그때도 이렇게 느꼈을까..... 지금 이 책을 읽다보니 앤은 정말 사랑스럽고 마릴라와 매튜는 참 따뜻한 사람이다. 나도 앤처럼 세상을 긍정적으로 보고 끝까지 노력하는 사람이고 싶다. 그리고 예전에는 상상도 못했지만 이제는 슬찬이가 앤처럼 자랄 수 있도록 마릴라와 매튜처럼 흔들리지 않고 든든히 자리를 지키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 세상은 생각대로 되지 않는다고. 하지만 생각대로 되지 않는다는 건 정말 멋져요. 생.. 더보기
[책]이지영의 '엄마의 돈공부' 처음으로 느낀건 이 작가는 참 내가 원하는대로 잘 살고 있구나 였다. 그리고 이제 내 자신에 대해서 좀더 정확히 판단할 필요가 있을거 같다는 생각을 했다. 나의 능력, 잠재력 그리고 내가 진짜 원하는 것들 등등 구체적이고 냉철하게 판단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막연하게 다 잘 될거야 라고만 생각하고 있기엔 저절로 잘 되는 것은 없다는 것을 처음으로 깨달았다. 늘 너무 무언가를 위해 노력하고 있었기에 내가 잘 되어왔구나를 느꼈다고나 할까..... 이 책을 참고삼아 우선 해야할 일은 내집마련을 위한 종잣돈을 모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늘 뭔가 답답하고 결국은 돈 때문인가 하는 말을 내뱉곤 했었는데...정말 돈 때문이었구나를 깨달았다. 돈과 시간을 통제할 수 있는 사람이 자기 삶을 통제할 수 있다는 .. 더보기
[책]함규정의 '엄마마음, 아프지않게' 과연 이책을 3년전에 읽었다면 마음에 이렇게 들어오진 않았을 것이다. 마음이 많이 편해진 후 가장 좋은 점이 글이 읽힌다는 것이다. 이 책 또한 그동안 상담을 받은 내용과 별반 다르지 않다. 주변에 나처럼 심각하진 않지만 결혼, 육아로 힘들어하는 사람들을 위해 추천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감정은 외부로부터 자극을 받을 때만 발생하며 감정에는 좋고 나쁨이 없다는 말... 평소 부정적인 감정은 나쁜거라고 생각했었다. 그래서 어쩜 계속 억지로 감정이 들지 않게 억누르느라 애쓰고 살았던 것 같다. 그러나 감정이 발생했을 때 그 감정 자체를 인정하고 나면 다루기가 쉬워진다는 작가의 말처럼 내 감정에 조금더 관심을 두고 진짜 내 감정이 뭔지 헤아려주는 것이 내가 앞으로 살아가면서 항상 생각하고 지켜가야할 일인 .. 더보기
[책]김제동의 '그럴때 있습니다.' 책을 읽으면서 참 좋은 점은 나 같은 사람이 나 혼자뿐만은 아니다라는데 받는 위안으로 외롭지 않다고 느끼게 된다. 그리고 내가 꿈꾸는 삶을 살고 있는 사람들 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는 사람들이 있어 나도 도전하고 싶게 만든다는 것이다. 지난 토욜 아침 티비를 보는데 해방촌의 조그마한 서점들이 나왔었다. 그걸 보면서 내가 항상 생각했던 성인들을 위한 아지트, 나같이 집에서는 외롭고 불안해서 쉬지 못하면서도 밖에 나가서 특별히 하고 싶은 것이 없는 사람들을 위한 공간을 만들어야겠다고 막연한 생각을 했었는데 그 공간의 실체를 조금은 본 듯한 느낌이었다. 그리고 이책을 읽고 제일 마음에 남아있는 부분이 김제동이 대안학교를 만들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다. 김제동이라면 언젠가 정말 할 듯 하다. 내가 행복.. 더보기
[어쩌다어른]김미경의 '나 데리고 잘 살기' 지하철에서 보다가 울었다. 너무 잘 우는 나에 대해 한번씩 짜증이 날 때가 있었다. 그런데 이강의를 들으면서 내가 잘 우는 게 항상 꿈꾸며 사는 내 자신을 놓치지 않는 하나의 방법이라는 걸 깨달았다. 내가 꿈꾸는 내 모습과 다른 현실의 나에게서 느끼는 괴리감 사이에서 참 많이도 괴로워했었다. 이제 진짜 나...잘 살고 싶은 욕구가 가득한 나를 인정하고 사랑할 수 있을거 같다. ------------------------------------------------------------------------------------------------- 올 한해 잘 풀리지 않았다면 그만큼 위대한 인생을 사신거에요. 실패는 두 개 모자란 성공이다. 어떤 일이든 완전히 완성된 것을 10이라고 본다면 6개쯤 넘어가.. 더보기
[부부상담]수기, 다시 태어나다. 결혼이나 출산, 육아에 대해 아무런 생각이 없었다. 그냥 나는 즐겁게 잘 살고 싶었던 사람이고 나름 그렇게 살고 있다고 자부했었다. 대학생이 되면 연애는 당연히 하는 거라 생각해왔었는데 연애 한번 못해보고 대학을 졸업했다. 큰 불만은 없었지만.... 심심풀이로 사주까페에 가면 늘 물었던 질문이 제가 연애를 하긴 할까요?!였던 걸로 봐서 나는 아마도 연애를 꿈꿨던 거 같다. 26살, 안정된 직장을 가지게 되었고 일을 하는 것만으로 즐거운 마음으로 지냈던 하루하루였다. 28살, 승진에서 밀린 뒤로 직장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할 수 있었고 열심히 국내여행 다니며 즐겁게 살았다. 30살, 직장에서와 나, 집에서와 나, 친구들과 함께 할때의 내가 다 다른다는걸 느끼고 직장이나 집에서의 내 모습이 너무나 괴로워 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