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인생수업 중 "왜?"가 아니라 "어떻게?"

꽤 오랜 시간 "왜?!"에 집중했다.
왜 나에게 이런 일이
왜 나는...
왜 저 사람은...
왜?!

이유를 알면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 믿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어느 순간 깨달았다.
세상에 내 마음대로 안 되는 것이 많다는 걸...
그리고 내 마음대로 안 되는 걸 되게 하고 싶은게
욕심이란 것도...

요즘 한참을 다시 욕심에 빠져 있었던 듯 하다.
더 깊이 생각해보면
욕심내면 될 거 같다는 생각에 빠져 있었다.
그리고 그걸 목표이고 도전이라고 믿고 싶었다.
어쩜 그 생각이 옳을 수도 있다.
그러나 내가 이렇게 고민을 하고
마음이 꺼려지는 걸 보면
내가 그다지 하고 싶지 않다는걸 다시 한번 느낀다.
지금이 아니라
조금더 시간이 흐른 후엔 좀더 마음 편히 가볍게
그리고 자연스레 그 도전을 이미 하고 있음을
내가 깨달을 수 있길 바라며
지금은 오늘에 집중해보려 한다.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일들을~
네이버 블로그를 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워낙 많이 들어서
새로운 주제로 하나 해볼까 하는 마음이 늘 있었다.
이 티스토리 블로그는 이렇게
목적없이 그냥 끄적이는 용도로 두고
정말 정보위주의 블로그를 하나 해볼까 하는
욕심(!!)이었다.

그래서 슬찬이에게 아침에 물었다.
엄마가 지금부터 블로그에
초등학생 김슬찬의 관찰일기를 써보려 해. 어때?!

결사 반대다.

이유를 물으니 대답은 하지 않아
누군가 너를 계속 관찰한다면
부담스러울 거 같니?! 하고 물으니
"응"이란다.
그래서 우선 알았다 하고
너가 괜찮다 할 때 시작할게 라고 말은 했다.

그 마음은 충분히 이해하기에~

20대 중반 대학을 졸업할 때쯤 내 꿈은 공부방이었다.
공부방까지는 아니더라도
슬찬이를 통해 내가 하고 싶었던 걸 깨닫고 있다.

공부하는 방법
습관
공부에 대한 태도
학창시절의 꿈
등등

그림을 갖고 살아야
어른이 되어서 후회가 적다는 것
그걸 돕는 일을 하고 싶었던 듯 하다.

슬찬이 덕에 그 기회가 나에게 주어져서
오늘도 역시 감사하며 참 고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