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18-블로그시작한지2년

롯본기에서 나리타공항에 도착한 후부턴 참 편했다. 원래 내가 일찍 도착해서 언니를 찾아갈 예정이었지만 언니가 먼저 도착했고 나를 찾아왔다. 그리고 언니가 예약하고 생각한대로 움직이면 됐다. 공항에서 우에노행 기차표와 2일동안 쓸 패스권을 사러 갔더니 카드가 안 된단다. 언니가 환전을 안 할 수도 있구나 하며 나를 또 좋게 생각하다 역시 환전해오길 잘했다고 느낀 순간이었다. 곳곳에 현금만 되는 곳이 많으니 기본적인 돈은 꼭 찾아와야 하는 듯 하다. 롯본기역에 내려 2번 출구로 나왔다. 그리고 보였던 소바집에서 소바를 먹고 잡화점에서 사무실직원이 부탁한 약을 하나 샀다. 그리고 호텔에 도착하여 가방을 두고 도쿄타워를 보러 갔다. 롯본기는 전반적으로 서울의 명동과 비슷한 거 같다. 좀 많이 낡았고 오래된 느낌. 명동보다.. 더보기
나리타공항 도착 (버스 7대와 공항차량이 오고 있는중) 아마도 이제 곧 내릴 듯 하다. 옆자리 외국인과 나는 바깥 풍경을 보며 사진을 찍고 논다. 도착한지 1시간째 대기중이다. 바퀴에 문제가 있어 게이트까지 이동을 못하고 결국 버스를 섭외한단다. 여행지에선 이런 돌발사항이 끊임없이 생긴다. 나는 이 상황들이 좀 즐겁다. 힘들고 이상했던 기억이 시간이 지난 후 추억으로 오래 자리잡은 경험 때문일 듯 하다. 오늘도 또 느낀다. 역시 승무원도 쉬운 직업이 아니다. 사람들이 즐겁게 떠난 여행길에 아무일이 없다면 더없이 좋은 직업이지만 오늘 같은 경우 본인들의 잘못도 아닌데 사람들의 투정과 화를 다 받아내야 하기 때문이다. 로밍을 안 하고 왔다가 결국 기다리며 자동로밍에 동의했다. 그리고 나는 이렇게 글을 쓰며 논다. 난 진짜 .. 더보기
인천공항에서 언니와 도쿄에서 만나기로 했다. 언니는 부산에서 나는 인천에서 출발해 나리타공항에서 만나 도쿄에서 하루 놀다 각자 돌아오는 일정이다. 출발과 도착이 혼자이다보니 혼자 여행을 떠나는 기분이다. 한참동안 난 여행을 좋아하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20대때 열심히 돌아다녔던 것은 명확한 목적지도 없이 떠났지만 우연히 만나게 되었던 멋진 풍경들에 대한 좋은 느낌이 나를 계속 돌아다니게 했고 그때는 맹희와 둘이었기에 가능했었다. 어쩜 20대 때의 나는 여행이라기보다 내가 좋아하는 것을 찾아 헤맸던 방황이 아니었을까 싶다. 그때 늘 함께 해준 맹희에겐 늘 고마울 따름이다. 2년전부터 다시 여행을 하겠다며 라운지카드나 항공마일리지카드에 관심이 많았다. 첫번째 도전으로 작년 세부에 도전했다가 폭망했었다. 그리고 남편과는 .. 더보기
채사장 <우리는 언젠가 만난다> 팟빵에서 을 들으며 멤버 개개인에 대한 매력을 느꼈다. 그중 나랑 가장 비슷하다 느껴지는 사람은 독실이었고 김도인 같은 마음이 되길 바랬다. 채사장의 말투 그리고 진지하게 던지는 말들이 웃기면서도 '어떻게 저런 생각을 하지' 왠지 외롭지만 괜찮아서 여전히 어쩜 앞으로도 쭉 싱글로 살아갈 것만 같다고 생각했다. 이 책을 읽으며 나의 어릴적이 많이 떠올랐다. 이상의 을 배운 뒤 거울 속 세상이 진짜가 아닐까에 대한 진지한 의심으로 보냈던 날들, 지금이 현재가 아니라 30년 뒤의 내가 회상하고 있는건 아닐까에 대한 생각 등등 참 희안한 아이였단 생각이었는데 이 책에 공감이 되는 부분이 많았다. 나는 '보고 있음'이란 특성을 가지는 무엇이며 내가 생겨남으로써 세계가 구성된다는 발상에 동의한다. 나는 끊임없이 변.. 더보기
힐락의원 피검사 결과지 16일에 힐락의원을 다녀온 후 두드러기가 엄청 좋아졌다. 아다리가 맞아떨어진거라 생각한다. 최근 한달간 조금이라도 움직이려 노력했고 디톡스도 먹고 영양제도 챙겨먹고 비타민D주사도 3개월마다 맞은 결과 수액이 몸에 정상적으로 흡수된거란 혼자만의 생각이다. 피검사 결과 거의 정상이며 몸안에 염증이 있단다. 심각한 수준은 아닌거 같고 물을 안 마신다고 하셨다. 의식적으로 챙겨먹고 있는데 부족한가보다. 선생님께서 두드러기가 완전 없어지지 않으니 건강기능식품으로 치료해보자 하셨다. 인터넷으로 구매하면 되나 했는데 아무래도 병원에 다시 물어봐야 할 듯 하다. 그리고 내 몸은 아무래도 계절에 민감한 것 같다. 어릴땐 늘 여름보다 겨울이 낫다고 생각했다. 겨울엔 옷을 껴입으면 되지만 에어컨이나 선풍기는 머리가 아프고 .. 더보기
나를 위한 사치 어제 티비를 보다 소확행이란 말을 들었다. 아마도 한참 유행했던 듯 하나 나의 '작지만 확실한 행복'이 뭔지 몰랐기에 관심을 두지 않고 지나왔다. 나는 왜 열심히 살았을까에 대한 생각을 몇달간 했다. 슬찬이를 보면 자기가 하고 싶은게 우선인데 나는 왜 늘 해야할 것이 우선인지 아이를 보며 나에 대해 끊임없이 궁금했다. 생각 끝에 나는 폼 나는게 중요한 사람이란 걸 알았다. 내가 못할 것 같은 것에 대해서는 포기도 빠르다. 잘 할 수 있을 것을 잘할때까지 노력했고 스스로 만족하는 수준까지 만들어왔다. 나에겐 나의 인정이 꼭 필요했다. 나에게 좀더 엄격하고 공정하며 객관적인 안목이 나에겐 힘든 이유이자 나를 발전시킨 원동력이었다. 슬찬이를 키우면서도 종종 말한다. 나는 "돈으로 육아를 해"라고. 내가 힘들게.. 더보기
드라마 <미스티> 4일동안 드라마 를 정주행했다. 역시 뭔가 하고 싶은게 있다는 건 피곤한 일이다. 어릴때는 늘 뭔가 하고 싶었다. 그리고 그렇게 움직일 체력이 있었다. 그런데 이제는 체력이 딸린다. 시작은 했으니 끝까지 보고 싶고 결국 잠을 줄이는 수 밖에 없었다. 이래서 드라마는 나와 맞지 않는다. 템포가 너무 느리다. 좀더 여유있을 때 다시 몰아서 봐야겠다. 미스티는 내가 가장 좋아하는 스릴러고 화면구성이나 배우들의 연기력이나 참 멋지다. 게다가 내용도 담고 있는것이 너무나 많다. 드라마의 마지막 묻는다 '그래서 행복하니?' 라고 나와 같은 부류의 사람이라면 한번쯤은 생각해봐야할 문제가 아닌가 싶다. 아예 생각을 해본적이 없는 사람이 진짜 행복한 사람이 아닐까 싶다. 어릴 때 나는 서은주 같았다. 늘 나보다 더 잘난.. 더보기
괴짜 김슬찬의 작품 외 밥 먹는동안 열심히 찍더니 유산균이 많은 김치와 본인이다. 역시 남편과 날 닮았다. 자기애가 높은 김슬찬이다. 한 여름에 겨울 양말을 고수하는 쓰잘데기 없는 고집~결국 신기고 나와 갈아신겨줬다. 요즘엔 오늘은빠띠쉐에 와서 보드게임을 한다. 어느새 이만큼 컸다. 비오는 날 우산 쓰고 물구덩이를 건너는 걸 좋아한다. 요즘 씽씽 타는걸 좋아하고 책읽는것도 좋아한다. 여전히 미술놀이를 좋아하고 선생님왈 관찰력이 엄청 좋고 응용력도 뛰어나다고 한다. 1년 넘게 돈 들인 보람이 있다. 아이를 키우다보니 내가 얼마나 세속적인 사람인지 깨닫는다. 그리고 슬찬이에게도 경제관념을 확실히 알려줘야 할때가 다가오는 듯 하다. 지금까진 슬찬이에게 내가 편할려고 돈으로 해결했던게 참 많다. 슬찬이도 스스로의 노력없이 거저얻는것들.. 더보기
약을 줄이는 중 2월말부터 순천향대학병원에 가서 약을 받아먹고 있었다. 크게 더 나빠지지도 더 나아지지도 않는 듯하다. 그래서 9일부터 다시 약을 줄이고 있다. 100ml 먹다 50ml 먹다 이틀에 한번 먹어야지란 만으로 안 먹었다. 지난달부터 각종 영양제를 챙겨먹고 있고 고기를 엄청 먹고 있다. 최근에 회사에 정관장계열에서 디톡스 홍보를 나와서 1년치를 샀다. 먹은지 이틀째부터 배변이 확실히 나아졌고 그러니 속이 편했다. 피부과 약을 먹으면 늘 속이 불편하고 독소가 몸안에서 배출되지 않으니 두드러기가 올라오는게 반복되고 있는 듯 했다. 우선 배변이 되고 방귀가 늘어났다는 게 독소가 빠지는 느낌이다. 그럼에도 두드러기는 확 나아지진 않는다. 다만 여름이 되고 요즘 맥주를 먹고 싶단 생각이 있었다. 그래서 약을 줄여야겠다.. 더보기
오늘의 즐거움-박상돈 요즘 유튜브로 음악을 들으면서 다닌다. 한동안 계속 한동근, 정승환의 목소리를 듣다가 좀더 비트 있는 노래를 듣고 싶어 팬텀싱어2 라비타를 한참 들었다가 갑자기 이곡이 생각났다. 오늘 하루종일 듣고 있는데 이 노래 들으면 들을수록 좋다. 박상돈이나 권서경이나 둘다 중압감을 가지고 선 무대에서 자신의 노력을 실력으로 표현해야 하는 순간이었고 심사평들은 대체적으로 별로였다. 이 심사평이 있었기에 둘다 결승의 무대까지 갔을거라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박상돈이 이때만큼 어색하고 가벼운 순간이 또 있었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윤종신은 팬텀싱어2에서 잘 하는거 하면서 살면된다고 했고 그 말이 와닿는 순간이 있었다. 김문정은 이날 더 잘 할 수 있는게 있는데 왜 안 어울리는 곡을 선택했냐라는 핀잔을 줬다. 이제 이..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