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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블로그시작한지2년

9월의 무료영화 <명당>

Skt를 10년 가까이 쓰고 있다. 올해부터 데이터무제한 요금을 썼더니 멤버십등급이 올라갔다. 그리고 1년에 영화 6편을 볼 수 있단다. 처음에 한달에 한장만 쓸 수 있는건지 몰랐다. 그러다 8월부터 한달에 한편씩은 챙겨보려 했다.
언제부턴가 영화가 엄청 재밌지가 않았다. 특히 극장에서 봐야 제맛인 스케일 큰 영화들은 아무리 봐도 적응이 안 된다. 내 취향은 소소하지만 내용이 좋은 담백한 영화이다 보니 내가 원하는 시간에 영화 고르는게 쉽지 않았다. 미루다미루다 9월 마지막날에야 <명당>을 보기로 결정했다. 온전히 지성 때문이다. 최근 <아는와이프>이후 무한 신뢰 중이다. 그냥 멋지고 따뜻해서 좋다.

흥선대원군역인걸 보고서야 알았다. 국사에 젬병인 나에겐 흥선대원군은 나쁜 사람이라 생각했다. 이 영화를 보며 생각해보니 조선은 어차피 망할 나라였던 것 같다. 누가 마지막을 차지했냐 정도의 차이밖에 없었을 것 같다.

박재상이 가장 나라의 위한다 싶다가도 사적인 복수가 내포된 듯 하고 왕조차 나라를 지킬 힘없는 나약한 인간의 모습뿐이었다. 그때 상황이 그럴 수밖에 없었을 것도 같다. 마지막까지 그나마 흥선대원군이었기에 조금은 더 버티지 않았나 하는 생각도 들고...
땅에 진짜 힘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지관들의 말에 놀아난 것 아닌가 싶기도 하고 역사책을 함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